101년 전 바다에 던져진 병 편지 내용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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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독일 인근 해상에서 101년 전 바다에 던져진 우편엽서가 담긴 병이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함부르크 국제해양박물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독일 북부 발트해에서 한 어부가 작업 중 우편엽서가 담긴 병을 발견했다”며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98년된 병 속 편지보다 더 오래된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병 속 엽서의 주인은 1913년 당세 20세였던 독일인 리하르트 플라츠라는 청년이다.

이 청년은 여행 중 맥주병에 엽서를 담아 바다에 던졌으며, 엽서에는 ‘이 병을 발견할 경우 자신의 집으로 전달해 달라’고 쓰여 있었다. 박물관 측은 엽서의 주인공을 추적해 플라츠의 외손녀를 찾아 지난주 병과 엽서를 전달했다. 외손녀는 눈물을 흘리며 “기적적이며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플라츠는 1946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박물관 측은 “엽서가 너무 오래돼 그 내용의 상당 부분을 해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내용 파악을 위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선 5월 1일까지 박물관에 전시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기네스북 등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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