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3)이가 시고 아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를 닦을 때나 귤과 같은 신맛 나는 과일을 먹을 때 이가 시큰시큰하고 특히 냉수를 마실 때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이가 시린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이 속에 있는 치수에 염증이 있거나 어느 치아가 계속 과중한 압력을 받는 경우 또는 치 주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충치도 없는데 이가 시큰시큰한 경우는 상아 질 지각과민증이라 하여 너무 빳빳한 잇솔로 계속해서 세게 문지를 때 치아의 법랑 질이 닳아 없어져 상아 질이 노출된 경우, 치주염으로 잇몸이 염증으로 파괴되어 치아의 지지를 잃었을 경우, 이뿌리부분의 백아 질이 노출된 경우, 너무 단단한 음식물을 많이 씹은 경우 상아 질 세관 안에 들어 있는 유기물질을 자극해서 치아가 시큰시큰하고 아픈 것이다.
「플래그」(균 해)나 음식물 찌꺼기가 노출된 치 근에 붙어 있을 때에는 균에서 나오는 독소나 효소들이 치 근을 자극해서 시큰할 때가 많으므로 그 쪽은 잇솔 질을 잘 않게 되고 그 결과 더욱 악화된다. 그러므로 치아가 시큰하고 아플 때에는 치아와 치 주의 자세한 진찰이 필요하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충치에 의한 것이면 치과에 가서 충치의 깊이에 따라 속히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며 치주염으로 인해서 치주조직이 파괴되고 치 근이 자극물에 노출되어 있을 때는 치 주 치료로써 더 이상의 치주조직의 손실을 막고 생리적 상태로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또「플래그」나 음식 찌꺼기는 한층 완전하고 철저한 잇솔 질로 써 제거해 주어야 하며 정도가 심한 상아 질 지각과민증은 불소도포 등의 약물요법으로 치료할 수가 있으므로 더 깊이 병이 진행하기 전에 예방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