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예비군 일때만|장교머리처럼 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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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군 관계자=예비군전력강화를 위해 예비군의 용모단정에 힘쓰고 있다.
동원예비군의 경우 군장교 머리형으로 깎고 일반 예비군훈련 소집자에게는 일반인 머리형 기준에 준해 깎도록 지시한바 있다.
머리깎기 문제로 물의가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구성삼씨(대한항공국제선계장)=훈련받기전 밑머리를 짧게 하고 참석했으나 훈련장에서 또 깎여 아예「스프츠」형 머리를 만들어 버렸다.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의 경우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동료들이 볼품없이 머리를 깎였다.
항공사직원들, 그것도 국제공항에서 외국손님을 맞이하는 현장 근무자들의 경우, 때로는 외국인들에게 군인으로 착각시킬 염려도 있어 곤란할때가 많다.
▲김석원씨(32·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136의 7)=5월28일 일반예비군훈련에 참석했었다. 이날은 목요일이라 동네이발소가 노는 날이어서 일부러 서울역 근처까지 나가 귀밑머리와 뒷머리칼을 깔끔하게 깎고 갔다. 그러나 훈련장에서 현역대위가『현역사병과 똑같이 두발을 유지해야한다』며 사정없이 또 깎아버렸다.
평소 불결한 장발을 싫어하는 나는 그렇다고 일반시민이 현역사병과 똑같이 머리를 깎아야 한다는데는 도시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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