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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사항만발…김 재무 초청 간담회|「치즈」수입허가에 업계서 즉각 반발|결손보상폐지로 청과수출업계 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3일 하오 무협「클럽」에서 열린 김용환 재무부장관 초청간담회에서 수출업계 대표들은 6월말로 시한이 끝나는 수출지원우대금융의 연장 등 무려 25개항의 요망사항을「릴레이」식으로 제기.
이들은 하반기의 수출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점을 들어 이 같은 수혜 조치가 계속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김 재무장관은『기정 방침대로 실시하되 일부 운용만 융통성 있게 하겠다』고 답변.
이에 시중 노련한 사회솜씨를 보였던 박충열 무협회장은『진지하고 저자세의 답변 같았는데 실은 아무 것도 들어준 것이 없다』고 농담 섞인 총평.
이날 간담회엔 유근창 원호처장이「게스트」로 참석, 6월 원호의 달을 맞아 실업계에서 원호사업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망하는 연설을 하기도.
국산「치즈」의 질이 외 산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는데도 금년도 하반기 수출입기별 공고에서 계속 수입을 허용하자 국내「치즈」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있다. 「치즈」업계는 국내생산분만 해도 다 소 화하지 못할 정도인데「치즈」수입이 계속 허용된다는 것은 낙농발전을 위해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발끈.
그 한 예로 삼양식품이 호주에서 원료를 들여다 만들고 있는「삼양오스트리언·치즈」만해도 최근 조선·「도오뀨」등 유명「호텔」주방책임자들의 입맛시험(?)을 거친 결과 외제와 바꿔도 무방하다는 합격점을 받았다고.
삼양의「치즈」생산능력은 연 2만5천kg으로 국내관광「호텔」수요량의 3배가 넘는 양이라는 주장.
청과류수출업계는 올해 들어 수출에 따른 결손보상책이 폐지됨에 따라 신용장을 받고도 수출을 못하고 있다고 울상을 짓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망했다.
청과수출협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해외로부터의 신용장 내도 액은 80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수출실적은 전무하다고.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부가 결손보상 조로 수출액의 30∼35%에 해당되는 「바나나」「링크」수입을 허용해 왔으나 내년 산부터는 이 제도를 폐지했기 때문.
수출용 사과(국광) 및 배(만삼길)값은 국제시세에 비해 월등히 비싸서 약 30%의 결손을 보면서 연간 3백만「달러」상당을 수출해 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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