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고교바둑대회」준비 위해 중국위기회서 오인씨 내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자유중국 위기회부총간사 오인씨(48)가 오는 8월10일부터 대북에서 열리는 제1회 한중고교생바둑대회 준비 차 27일 내한했다.
『바둑교류는 무엇보다 효과적인 민간외교이며 따라서 이번 대회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한 오씨는 지난 73년 서울에서 열렸던 한중일고교생바둑대회 때도 중국대표단감독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중국바둑계의 살림꾼. 『오청원·임해봉 등 바둑의 거목을 낳았으나 자유중국 바둑계에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이 없다』고 말한 오씨는 『그러나 바둑수준만은 한국이나 일본에 별로 손색이 없다』고 장담. 그에 의하면 역시 중국도 전문기사들이 바둑만 가지고는 생계유지가 안되기 때문에 대부분 다른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바둑「팬」은 우리 나라의 10분의1정도인 30만명에 불과하지만(전 인구의 2%) 중국위기회소속 전문기사는 80여명으로 오히려 우리 나라보다도 많다. 그 중에는 6단만 4명이나 된다는 것. 제1회 한중고교생바둑대회에는 양국에서 3명의 선수가 출전, 「풀·리그」로 모두 9판을 두게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지난 17일 중앙일보·동양방송과 충암학원이 공동 주최한 제9회 학생왕위전에서 문용식 조대현 강일우(이상 충암고) 등 3명의 대표선수를 선발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