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이슬람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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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슬람」은 서기 7세기초 「아라비아」의 「마호메트」에 의해 창시된 종교다. 불교가 시작된지 5세기만에 「그리스도」교가 성립되고, 그후 거의 비슷한 시기가 지나 「이슬람」교가 나타났다. 이들은 오늘날 세계 3대 종교의 지주를 이루고 있다.
「이슬람」교는 유대교·「그리스도」교와 인연이 깊다. 유대교도나 「그리스」교도들은 「이슬람」교를 「유대·그리스도」교의 전통이 타락된 형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슬람」교도들은 그들의 종교야말로 「유대·그리스」교 전통의 순화 위에 완성된 것이라고 믿는다.
한마디로 신은 이미 「모세」에게 율법을 주었고, 「예수」를 통해 복음이 선포되기도 했지만, 「마호메트」를 통한 신의 계시만이 유일한 최종의 것이라고 「이슬람」교는 말한다.
「이슬람」은 『신에 절대로 귀의한다』는 뜻. 오늘날 이 종교는 「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아프리카」의 북반부에, 동쪽에는 중앙 「아시아」로부터 중국까지, 남쪽으로는 동남「아시아」에까지 전파되었다. 교도만 해도 약 4억1천3백만명, 전 인류의 7분의1에 달한다.
교주인 「마호메트」는 570년 무렵 「아라비아」의 「메카」에서 탄생했다고 전한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숙부 밑에서 자란 그는 「메카」의 대상들을 따라 「시리아」지방들을 여행했다. 25세의 청년시절에 부유한 미망인인 40세의 「카디자」와 결혼,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40세쯤 되었을 때 동굴에서 기도와 묵상을 하고 있던 「마호메트」는 천사 「가브리엘」의 지시로 「알라」신의 계시를 동포들에게 선포할 사명을 받았다.
이들의 성전은 「코란」으로 약 7만8천어의 예언들이 적혀있다. 「이슬람」교는 내세에 궁극적인 가치를 두지만, 이에 못지 않게 이 지상의 현실세계를 이상세계로 바꾸어 놓는데에도 관심을 갖는다. 그것은 다른 종교의 이상 속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는 점에서 훨씬 현실적인 것 같다.
「이슬람」의 계율은 절대 복종에 있으며, 따라서 엄격하다. 이들 교도들은 하루 5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하고 금요일에는 특별기도를 올리며, 시여를 건너지 않으며 9월에는 단식을 하고 「메카」에 순례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다.
석유시대가 전개되면서 「아라비아」세계는 정치·경제적으로 세계의 각광을 받고있다. 우리 나라에도 비로소 「이슬람」교가 전파되고, 그 사원이 서울에 세워졌다. 「알라」신의 계시는 한민족까지도 굽어보게 된 것이다.
우리의 마음속에 새로운 불을 붙여 주는 종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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