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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잠수함용 어뢰 「캡터」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브뤼셀 19일 로이터합동】미국은 적 잠수함이 나타날 때만 『잠』에서 깨어나 적 함정에 명중 될 때까지 계속 공격할 수 있는 치명적인 비밀 무기인 「캡터」(캡슐·어뢰)를 개발, 생산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지금까지 고안된 가장 정교하고 치명적인 무기 중의 하나인 「캡터」는 해저에서 잠수를 자다가 적 잠수함이 접근하는 소리를 들으면 깨어나 수뢰 비슷한 상자 속에서 헤엄쳐 나와 적함을 향해 소리 없이 달려가는 무기이다.
핵탄두를 운반 할 수 있는 이 어뢰를 피해 도망 칠 수 있는 함정은 없다. 만약 이 어뢰가 첫번째 공격에 실패한다 해도 그것은 되돌아 와서 목표물을 파괴 할 때까지 계속 공격한다. 「캡터」는 적 잠수함을 「엔진」소리로 구별한다. 이 무기는 우군 선박이 통과 할 때는 계속 잠을 자도록 되어 있다.
서방측 외교 소식통들은 「캡터」를 개발하는데 근10년이 걸렸다고 전하고 처음에는 미국 「마크」46어뢰를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신형 「마크」48어뢰를 대신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캡터」는 잠수함이나 선박·항공기 등에 의해 수중 투하 될 수 있는데 미국의 B52전략 폭격기는 고공에서 몇 개의 「캡터」를 투하 할 수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캡터」는 해협이나 바다를 봉쇄하고 적 잠수함이 전시에 항구를 떠나지 못 하도록 한다.
그러나「캡터」의 주목적은 거대한 소련 북부 잠수함대가 「노르웨이」근해를 거쳐 대서양으로 진입,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함정들을 공격하는 것 을 저지하는데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나토」의 전략은 서방 동맹국들이 핵 잠수함 90척을 포함한 1백75척의 소련 북부 잠수함대를 「그린란드」에서 「아이슬란드」와 영국을 잇는 선 이북에서 저지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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