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을 꿈꾸는 미국 마피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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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 AFP동양】한때 「뉴요크」의 범죄단체 중 강력한 세력을 지녔던 「마피아」단은 5개파 간의 유혈 반목과 대부분의 「마피아」두목들이 고령이 됨에 따라 약화된 세력을 다시 강하하기 위해서 마약과 도박에 전문적인 솜씨를 지닌 젊고 거친 단원을 최근 50명이나 새로 모집했다.
한때 미국의 암흑가를 주름잡았던 「알·카포네」시절만 해도 「마피아」단은 특별히 단원 모집 같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됐었으며 「이탈리아」어 특히 「시칠랴」도 사투리를 쓰는 건달로서 총만 잘 쏘면 「마피아」단원으로 쉽게 받아들여졌었다.
그러나 이제는 콧수염을 기른 전통적인 「마피아」두목들은 차차 세상을 떠나거나 때로는 갑자기 사라져 가고 대신 전문적인 기술 관료와도 같은 새로운 형이 두목들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마피아」단은 1957년 경찰 정보원들이 침투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한 이래 지난 19년 동안 새로운 단원을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새로 「마피아」단에 가입하는 입단자는 권총과 칼이 놓여 있는 탁자 앞에서 2명의 「마피아」두목 사이에 서서 선서식을 올린다.
「마피아」지도자는 권총을 집어들고 「시칠랴」어로 이렇게 선언한다.
『우리는 「코사·노스트라」파를 대표하며 이것이 우리의 전부이다.』
이렇게 말한 후 그는 자신의 오른쪽 인지와 입단자의 오른쪽인지를 칼로 베어 함께 피가 흐르게 한다.
이어 입단자는 두목의 말을 이어받아 『「마피아」는 국가와 종교와 가족을 초월하며 침묵의 법을 준수한다』는 내용의 선서를 한다.
계속해서 입단자는 불을 붙인 종이장을 손에 쥐고 『만약 내가 이 맹세를 위반할 때는 이 종이처럼 내 몸도 불타 없어지리라』고 맹약하게 된다.
단원 1천명을 거느리고 「뉴요크」시에서 「마피아」단의 수석 『돈』(두목)으로 군림했던 「카를로·감비노」(75)의 세력이 물러가고 지금은 「보나노」파 두목인 「카르미네·갈린테」가 「뉴요크」의 새로운 「마피아」기도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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