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신격화·박성철 수상임명 김정일 후계 목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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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7일 합동】일본의 NHK·1V는 7일 하오 한 해설「프로」에서 김일성의 금박동상을 소개하고 김일성 일가 신격화운동은 김정일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한 것이고 김일성의 심복 박성철을 새 수상으로 임명한 것도 김정일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도했다.
「요네다」NHK해설위원은 지난 3월 김일성과의 회견을 위해 NHK편집장을 단장으로 한 8명과 함께 평양에 갔다가 급성간장염에 걸렸다는 이유로 김일성을 만나지 못했다.
「요네다」는 박성철을 수상으로 임명한 이유는 북괴의 국내정치문제와 경제문제의 두 가지 이유라고 밝히고 『김일성의 신병설이 나도는 가운데 김정일 후계문제는 국내정치의 핵심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NHK는 김일성의 신격화의 한 증거로서 4년 전 만수대에 세워진 20m 높이의 거대한 김일성 동상에 작년에 금박을 입힌 사진을 소개했다.
이 사진에 나타난 김일성의 동상은 황금빛으로 번쩍이고 있었으며 동상뿐만 아니라 동상주변의 거대한 장식도 모두 금박으로 되어있어 「아라비안·나이트」의 황금색 금의를 연상케할 정도인데 NHK는 『이런 것으로 보아 김일성 신격화운동은 상당히 추진되어 있으며 이것은 김정일을 후계자로 하는 증거의 하나』라고 밝혔다. 「요네다」는 그밖에도 박성철은 중공과 소련에 모두 얼굴을 내밀 수 있는 인물로서 대중·소 외교는 물론 공산세계 및 UN외교의 적극책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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