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기계공단 안에 대단위 기계공장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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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이제까지 수입에 의존해 오던 제철·제강·발전·정유·석유화학공장·「펄프」제조시설 등 중화학공업 설비를 자체 공급한다는 목표아래 마산 창원 기계공업단지 안에 외자 9천5백만「달러」, 내자 3백23억원, 합계 7백84억원을 들여 대단위 기간산업 기계제작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이번 임시국회에 소요외자에 대한 공공차관도입 동의요청을 내기로 했다.
1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 대단위 기계공장의 실수요자로는 현대「그룹」의 현대양행이 이미 결정됐으며 정부는 소요외자 9천5백만「달러」를 IBRD(세은)로부터 공공차관으로 도입, 현대양행을 사업주로 하여 창원공단 내에 대지 50만평·건평 5만평 규모의 제강·제철·발전설비 등 기간산업 기계설비공장을 건설케 한다는 것이다.
공장건설은 차관교섭이 이루어지는 대로 올해 안에 공사에 착수, 78년까지 시설을 끝내고 79년부터는 기간산업 설비제품의 자체조달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생산 계획에 따르면 79년부터 생산에 착수, 첫해에 ▲제철·제강설비 60만t ▲발전시설 40만㎾ ▲정유설비 1일10만「배럴」규모 ▲석유화학공업설비 27만MTA ▲「펄프」 제조설비 42만t ▲압연강재 20만t의 생산능력을 갖게되며 83년까지는 시설을 대폭확장, 생산능력을 제품별로 2∼3배 확장하도록 되어있다.
한편 원료조달계획은 소재 또는 부분품에 대한 국내공업이 아직 낙후된 상태이므로 특수합금·특수「기어」·「베어링」제어장치 등은 당분간 수입에 의존할 것이나 점차 국산으로 대체하며 주강·두철·단조품은 자가생산하고 강판·전기기기·비금속 등은 국내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79년에는 1억9천4백만「달러」의 수입대체를 이룩할 수 있으며 83년에는 3억5천9백만「달러」의 대체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의 기준산업 기계공장 건설계획은 국산화 시책에 호응하여 최근 경제규모 확대로 국내수요가 급증하는 주요 기간산업 시설 자재를 자체 조달한다는 방침에 따라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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