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수입 규제 철폐 강력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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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경철 특파원】한·일 무역 분규가 일고 있는 가운데 제8회 한·일 민간 합동 경제 위원회가 9일 하오 동경에서 개막된다.
오는 11일까지 3일 예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의 의제는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한 협조 ▲자본 및 기술 협력 문제 등인데 한국측 대표단 (단장 박충훈 무협 회장)은 최근 일본의 생사·견직물 등에 대한 대한수입 규제 조치가 양국간 무역 확대 균형 원칙에 위배되는 처사임을 지적, 이의 철폐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그리고 무역 역조의 원인이 되고 있는 해태 등 일부 농수산품의 특혜 관세율 인하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 대표단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4차 5개년 경제 개발 계획 추진에 필요한 외자 조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일 직합작 투자 협의 기구」의 설치 및 기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술 이전 센터」의 설치를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측은 한국측에 대해 「투자 보장 협정」의 체결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 한국측은 박충훈 무협 회장을 단장으로 44명, 일본측은 「우에무라」 (식촌갑오낭)씨를 단장으로 37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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