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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가 말하는 마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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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도덕경
노자 지음
오강남 해설, 현암사
439쪽, 1만5000원

만약 누가 삶의 지침이 담긴 책을 골라달라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고전중의 고전 『도덕경』을 고를 것이다. 노자의 대표사상을 담은 도덕경은 거듭해 읽을수록 감탄을 자아낸다.

  도덕경이 시종일관 말하고 있는 것은 ‘무위자연(無爲自然)’과 ‘도’. 야단스런 세상의 질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 안의 본래 마음을 따라 물처럼 흐르라는 지침을 전한다. 무위자연을 자칫 손 놓고 있으라는 식으로 해석했다면 노자를 잘못 이해한 것. 오히려 대단한 혜안으로 모든 것을 꿰뚫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낸 자의 역설이라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여러 권의 도덕경 주해서가 나와있지만 한자가 익숙하지 않은 요즘 사람들 에게는 종교학자 오강남 교수의 『도덕경』이 좋겠다.

박정남 교보문고 전략구매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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