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GNP 작년동기보다 12%증가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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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1·4분기중의 국민총생산(GNP)은 회복국면에 접어든 국내경기를 반영, 전년동기비 12%의 실질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같은 성장전망은 75년1·4분기의 실질GNP성장실적 5%에 비해 2배 이상의 증가속도를 예고하는 것이며 올해의 연간성장 계획치인 7∼8%를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5일 한국개발연구원(KD1·원장 김만제)이 작년말의 수출 신용장 내도 및 수입인증발급상황, 제조업재고율(제품출하지수에 대한 재고지수의 비율), 건축허가면적·통화량 등 주요선행 지표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작성한 「76년 1·4분기경기관측」에 따르면 이같은 경기의 급속한 회복으로 물가에는 아직 불안요인이 남아 있으나 분기 중 도매물가상승률은 2·7%수준으로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지는 수출수요의 증가로 기중상품수출액(통관기준)이 전년동기비 37%증가한 12억3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상품수입은 전년동기비 4%가 감소한 「억6천6백50만「달러」(CIF가격)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체 경상수지 적자폭은 작년1·4분기보다 45%가 감소한 4억6천7백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4분기 중 우리나라의 경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속한 성장을 이룩하리라고 보는 근거는 이 처럼 수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란 예측 외에 일부내수 품목의 호황, 특히 기계류의 국산대체에 따른 수요증가 등이 예상되는 때문인데 KDI는 기중 제조업 생산지수 증가율이 전년동기비30%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 경기전망은 수출산업인 섬유·의복·피혁제품·가죽신발과 원자재산업인 석유정제·공업용화학·기타화학품· 「플라스틱」· 1차 비월금속· 금속제품· 제재업 및 목제품, 그리고 기계류인 기계·전기기기·수송용기계 등이 호황을 구가하는 반면 소비재산업인 식료품·음료품·담배·종이, 그리고 소재산업인 도자기·유리·「시멘트」·고무제품·철강·석탄 등은 불황을 탈피치 못할 것이 예상되며 이밖에 과학기기·인쇄부문도 전망이 어둡다.
그러나 경기가 2·4분기에도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이들 불황업종도 3·4분기부터는 투자가 활발해지는데 따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이번 1·4분기 경기전망을 시작으로 앞으로 분기마다 경기 전망을 분석, 경제기획원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제시할 계획이다.

<산업생산 19%증가>
75년 중의 산업생산활동은 섬유·의복·가죽제품 및 철강화물선· 자동차용「스프링」등의 해외주문증가에 주도되어 전년비 19%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출하도 전년에 비해 20·4%의 증가를 시현했다.
5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산업생산·출하·재고동향에 따르면 한편 산업규모의 확대로 절대재고량이 증가되어 연중 평균재고도 전년비14· 2%가 증가했다.
19%의 산업생산증가는 73년의 33·4%, 74년의27·6%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71년의15·4%, 72년의14·6%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전년의 9·3%를 상회하는12·2%의 신장률 보였으나 제조업부문에서는 전년의 21·2%에 크게 못 미치는 19·4%의 성장에 그쳤다.
한편 12월중의 산업생산출하지수는 하반기 이래의 경기회복을 반영, 각각 전월비 8%,10%가 증가했으며 재고는 1%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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