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근대화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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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출대물의 수송 적취율은 매년 증가되고 있으나 수송선박의 노후화로 근거리지역만 대부분 담당, 운임 적취율은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적선의 근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4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수출화물의 적취율은 72년 32% 에서 73년 45%, 74년 46.7%, 75년 추정 55%(9월말현재는 40.1%)로 제고되고 있으나 운임 적취율은 72년 14%에서 73년에 대일 수출 호조로 18%까지 호전됐다가 74년엔 15%, 75년 추정13%로 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작년 상반기 중 대일 수출 화물의 적취율이 97%, 동남아는 48%에 이르고있으나 미주지역은 5%, 기타는 3%에 불과한 정도로 수출화물의 국적이용이 근거리지역에 치중돼 있고 원거리지역은 대부분 외국적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빚어지고 있다.
수출대물이 국적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이유는 ▲북미대서양항로(뉴요크)의 경우 한국선의 취항은 1만t급 6척, 「컨테이너」선 1척에 불과한데 외국적선은 2만3t급 「컨테이너」선 29척이 취항하고 있고 ▲북미태평양항로(샌프런시스코)의 경우는 한국 선이 8천t급 3척인데 비해 외국적 「컨테이너」선은 2만2천t급 49척 ▲동남아항로(방콕)의 경우는 한국 선이 6천t급 2척인데 외국적선은 5천t급 소형「컨테이너」선 10척이 취항하고 있는 등 경쟁력을 잃고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쟁력이 뒤떨어짐에 따라 수입화물의 적취율 마저 24∼25%수준으로 수출 화물 적취율에도 크게 뒤지고 있다.
올해 수출입화물의 운임 추정액은 수출 약5억「달러」, 수입7억「달러」로 연간 10억「달러」수준을 넘고있어 국제수지에 대한 운임능력이 가중되고 있는데 대비, 해운의 근대화는 시급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특히 지역별 수출입구조로 미·일 중심에서 구주·중동·「아프리카」등지로 확대되고 있어 국적선 적취율의 향상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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