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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사업 통해 인생역전에 도전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활사업 참여를 통해 10년여 만에 기초생활수급권자에서 사단법인의 이사장이 된 ㈜행복도시락 성남점 강승임 대표의 사연이 화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활사업 참여를 통해 10년여 만에 기초생활수급권자에서 사단법인의 이사장이 된 자활기업 대표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자활기업 ㈜행복도시락 성남점 강승임 대표(여·51). 강 대표는 지난 2003년 남편의 건강악화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됐다.

병든 남편에 10살 된 아들, 8살 된 딸까지 부양해야 했던 강 대표는 “딱 3년 만 도움을 받자”는 마음으로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자활사업에 참여했다.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급식사업단에서 일을 시작한 강 대표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요리학원을 다니며 한식조리사자격증을 취득했고 2006년 함께 일하던 동료 10명과 자활기업 ㈜행복도시락 성남점을 창업했다.

창업에 필요한 자금은 강 대표와 동료 10명이 3년 동안 급식사업단에서 일하며 적립한 기금 3억5천만 원으로 해결했다. 자활사업은 사업에 필요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받는 대신 수익금은 적립하도록 돼있다. 그렇게 시작한 강 대표는 5년 만인 2011년 10월 보건복지부의 ‘자활명장’으로 선정됐고, 현재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의 모법인인 사단법인 우리의 이사장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 ㈜행복도시락 강승임 대표.

자활근로는 정부가 직접 제공하는 일자리로 근로자의 능력에 따라 청소, 집수리, 재활용, 도시락 사업단 등 다양한 자활근로사업단에 취직이 가능하다. 근로자는 월평균 8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게 된다. 자활기업은 자활근로사업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탈빈곤을 위한 자활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로 구성원 중 기초수급자가 3분의 1 이상일 때 자활기업으로 인정받게 되고 국가·지자체 사업의 우선 위탁 및 생산품 우선 구매, 한시적 인건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강 대표가 자활근로를 통해 자활기업을 설립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저소득층의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고, 수행기관에는 성과에 따라 예산을 지원하는 희망리본사업, 기초수급가구가 일정한 돈을 저축하면 그에 해당하는 만큼 정부가 근로소득장려금을 적립해 주는 목돈마련프로그램인 희망·내일 키움통장도 자활사업 가운데 하나다.

경기도는 현재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자활근로사업비 518억여 원에 6072명, 희망리본사업에 80억여 원을 투입해 2580명의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또한 75억여 원을 투입 3725가구를 대상으로 희망키움통장사업을 운영, 자산형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자활사업에 참여하라”며 “포기하지 않고 동료들과 열심히 일하면 희망과 자신감이 생기고 어둡고 긴 터널을 쏜살같이 벗어나 밝은 햇살과 마주할 것”이라고 자활사업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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