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내전 서남아까지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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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케이프타운24일 AP합동】소련은 최근 「앙골라」와 접경한 서남 아프리카의 좌파「게릴라」조직인 서남「아프리카」인민기구(SWAPO)지원에 점차 관심을 나타냄으로써 「앙골라」내전을 서남「아프리카」까지 확대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24일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소련이 지원하고 있는「앙골라」해방인민운동(MPLA)과 「쿠바」군이 친서방 「앙골라」완전독립민족동맹(UNlTA)군 전선을 돌파, 서남아프리카 국경까지 밀고 내려갈 경우 소련은 여기서 만족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서방측이 앙골라 내전에 별로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힘입어 MPLA와 「쿠바」군이 「앙골라」를 완전 장악한 뒤에는 남아공화국의 위임통치령인 서남「아프리카」까지 해방시킬 야심을 갖고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남아공화국이 지난 몇 주 동안「앙골라」에서 UNITA를 지원하고 있는 그의 군대를 철수시키고 국경경비를 위해 예비군을 대거 동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유가 쉽사리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아프리카」의 「게릴라」조직인 SWAPO는 지난2년 동안 남아공화국군에 대항하면서 남「앙골라」기지로부터 서남「아프리카」정권탈취를 위한 투쟁을 벌여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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