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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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앞으로 공업화개발의 금「메달」은 강원도에 돌아갈 듯 하다. 그동안 개발「템포」가 가장 늦었던 강원도는 이제 부존자원이나 개발의 우선순위면에서 단연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연말 강원도삼척군삼척읍·북평읍과 정선군의 일부지역을 포함하는 5백만평을 산업기지 개발 구역으로 지정했다.
대백산권의 막대한 지하자원과 임산·수산자원을 배경으로「시멘트」「펄프」광산용기계 및 조선공업과 기타 관련공장을 유치, 새로운 산업도시를 건설한다는 청사진이다.
현재「시멘트」공장 2개밖에 없는 북평지구에 각종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항만시설의 확장은 물론 전력·공업용수의 충분한 공급이 선결문제.
따라서 현재 건설중인 북평항을 5천∼5만t급 선박 2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대단위 굴인식항만으로 확장하는 한편 임계「댐」을 건설, 남한강상류의 물줄기를 동해로 뽑아 1백15만kw의 발전시설과 하루 80만t의 용수를 얻을 계획이다.
올해는 38억원을 들여 북평항의 방파제 축조사업이 계속되며 5천만원의 예산으로 임계「댐」의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또 역시 공업항인 삼척항이 5천t급 선박3척이 접안, 1백20만t의 하역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방파제와 안벽공사에「피치」를 올릴 예정이다.
강원도의 또 다른 자랑은 설악산등 남한제일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것. 지난해 영동·동해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이미 관광판도를 바꿔 놓기 시작한바 있지만「관광강원」의 추세는 올해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관광객「러쉬」에 대비, 설악산·오대산등 국립공원은 물론 경포·낙산해수욕장등 관광지개발이「붐」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서비스」개선이다.
강원도의 간판 명소인 설악산만해도 마치 도떼기시장처럼 무질서하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중논. 설악동의 무질서한 집단시설지구가 올해 정비되며 오색등 4개 지구의 교량과 하천이 2억원의 예산으로 다듬어진다.
이밖에 대백 및 동해산간지역의 관광종합개발계획이 금년중 마련될 예정인데 아울러 도노망확충에도 큰 역점을 두고있다.
중앙정부사업으로는 삼척∼울진간 72km의 도로가 IBRD3차 차관자금으로 포장공사에 들어간다. 올해는 19%정도의 공정을 보일 것이지만 79년에 완공되면 기존고속도로와 연결, 명실공히 강원도전역이 1일 생활권으로 묶어지게 될 것이다.
또 지방사업으로 경춘 국도와 한계령도로가 정미되며 연곡∼진부, 하신부∼월정사, 연곡∼소금강등 6개구간이 포장될 예정이다.
산간지역일수록「풍요속의 빈곤」을 느끼는 것이 불. 지하 갱도속에서 땀 흘려 일하고 나와도 물이 귀해 목말라하던 광부들의 식수난이 크게 덜어질 전망이다.
춘천·원주·강릉·속초4개 시외에 영월상동과 정선의 사북·함백등 3개 광산지구의 상수도시설을 크게 확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총면적의 80%가 임야인 강원도는 초자원이 풍부하고 기후와 수량이 좋아서 축산개발의 적지. 특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유통이 원활해진 것을 계기로 고속도로주변의 축산단지조성이 본격화, 80년까지 읍·면에 1개소 이상의 한우마을을 육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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