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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웅 이순신 축제' 한 달 앞으로 … 시민과 함께 즐기는 잔치 꾸민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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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아산지역 최대 축제인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해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거리 퍼레이드 모습.

아산지역 최대 축제인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아산시는 ‘아산, 꿈과 희망을 노래하라’란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길 만한 다양한 콘텐트를 준비하고 있다. ‘불패의 명장 이순신’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53회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지 알아본다.

다음 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온양온천역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종전 재미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펼쳐진다. 시민 동참 프로그램을 늘려 ‘보는 축제’에서 ‘함께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젊은 사람들 위주로 축제가 꾸며진다”는 지적도 수용했다. 초청 가수 공연의 경우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연령층이 한자리에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섭외하고 있다. 주 무대에서는 아산시민 노래자랑을 비롯해 온궁 오케스트라 등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도 펼쳐진다.

`장군의 축복`이라는 주제로 열린 불꽃축제.

차 없는 거리에서 맘껏 놀아보자

온양온천역 일대 삼거리는 축제 기간엔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다. 도로에는 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부스와 갖가지 시설물이 놓여진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넘치는 자유로운 거리 축제 분위기로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성웅 이순신 축제의 백미로 메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거리 퍼레이드도 예년보다 업그레이드됐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는 종전엔 ‘이순신 장군의 출정식’으로 부르며 웅장하고 존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 축제에는 퍼레이드 행렬을 ‘불패의 명장 이순신’이란 주제에 걸맞게 ‘이순신 장군 승전 행렬’로 구성했다. 이순신 장군의 승전보를 알리며 좀 더 경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바꾼 것이다.

 거리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200여 명은 임진왜란 당시 상황을 재연하기 위해 의상부터 장비까지 모든 소품을 갖춘다. 시민은 한층 더 사실적인 거리 퍼레이드를 구경하게 된다. 출연진도 종전의 일반 학생이 아닌 건장한 군인과 학군단으로 구성했다. 3주간 제식훈련을 통해 장엄하고 웅장한 장면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아산지역 17개 읍·면·동 주민이 참여하는 ‘시민 퍼레이드’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승전 행렬을 보여준다. 경연대회 방식으로 열리기 때문에 열띤 각축전이 예상된다.

428대합창·상황극 등 공연 풍성

이번 축제에서는 시민 주체의 공연도 풍성하다. 축제를 주최하는 아산시와 아산문화재단은 거리 퍼레이드와 개막식 사이에 거리극을 준비했다.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란 주제로 즉석에서 열리는 이 상황극을 통해 시민은 역사 속 인물을 친근하게 만나고 옛날 사람으로 꾸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역사와 위인에 대한 의미를 깨닫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극이나 거리공연은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질 예정이며 관람객이 상황극에 참여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뜻 깊은 축제가 될 전망이다.

2012년 선보였던 ‘428대합창’도 이번 축제 때 기대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개막 공연으로 열리는 428대합창은 아산 시민 428명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하나된 목소리를 들려준다. 4월 28일이 생일, 결혼 같은 기념일인 시민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이순신 장군 탄신일의 의미를 더했다.

아산시가 개발한 3D시뮬레이션 게임 ‘충무공 해상대전 e-sports 대회’도 열린다.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온 게임 매니어 100여 명이 참가해 사흘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온천도시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마련한 온천수 난장은 아산에서 흘러나오는 온천수를 활용해 꾸민다. 안개 분수터널 속에서 독특한 조선시대 소방펌프를 볼 수 있고 물총 쏘기, 물동이 나르기 같은 색다른 체험으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밖에 이순신 장군의 삶과 역사를 배우는 ‘도전 이순신 골든벨’, 이순신 장군이 돼보는 ‘이순신 오감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글=조영민 기자 , 사진=아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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