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고정환율제도 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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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킹스턴(자메이카)9일AP합동】국제통화기금(IMF)잠정위원회는 8일 밤 변동환율제와 고정환율제의 병용을 허가하는 새로운 국제통화제도 안에 합의, 2년간의 긴 작업을 종결하고 국제통화제도에 크게 기여했다.
세계의 부국과 개발도상국을 대표하는 20개국 각료급 잠정위원회는 또한 IMF회원국의 출자금증가를 통해 통상대출 능력을 임시로 45%증가시키고 IMF보유금 2천5백만 「온스」를 매각함으로써 대출능력을 30억「달러」 증액시키는데 합의한 후 공동 「코뮤니케」를 발표하고 2일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공동 「코뮤니케」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IMF회원국들의 출자금을 3분의1 증가시켜 IMF총기금이 4백60억 「달러」가 되게 한다.
▲IMF보유금 2천5백만「온스」의 매각을 지체없이 시작하고 그 자금을 향후 4년간 개발도상국지원에 사용한다.
▲대부분의 공업국이 심각한 불황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공업국들이 「인플레」를 억제하면서 경제팽창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
▲1차산품 생산국의 심한 국제수지 악화를 우려하며 이들 국가에 적절한 자금지원을 한다.
▲보유금 매각에서 얻은 이익금으로 지체없이 신탁기금을 설치, 73년 국민소득이 3백51 「달러」를 넘지 못하는 나라들에 연성차관을 공여한다.
▲IMF의 대출한도를 임시로 45% 증액한다.
▲세계경제의 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는 변동환율제의 공인을 환영한다.
▲저금이라고도 불리는 SDR를 IMF의 기본준비자산으로 한다.
▲남게될 보유금도 매각하고 그 이익금을 빈국들에 특별조건으로 대출해 주도록 하는데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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