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 새아침의 서기싣고 하늘을 가르는 백조의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병신새해 새아침이 밝았다.
도발의 먹구름, 시련의 자옥한 안개를 헤치며 이아침 해는 또 다시 붉게 타올랐다.
낙동강하구 여명(여명)의 언덕배기에서 홰를 치며 하늘을 향하는 백조들의 비상(비상)도 새아침의 서기(서기)를 실어 더욱 힘차고 의젓하다.
지난날 묵은 마음의 응어리들일랑 풀어버리고 짓눌렸던 어깨를 펴며 모두 일어나 새해를 맞자.
새벽하늘을 가르는 철새들의 기상을 닮아 세계로 눈을 들리고 밝은 내일을 설계해야할 이 아침.
병신의 새 햇살에 등천하는 청룡처럼 세계속의 한국으로 용틀임을 하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