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구 3468만 8천명-10월 인구센서스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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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 10월1일 실시한 「센서스」결과 30일 현재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3전4백68만8천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숫자는 70년의 총인구 3천1백43만5천명에 비해 5년간 3백25만3천명(10·4%)이 증가한 것이며 15년전인 60년과 비교하면 1천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관계 표2면에>
30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75년 총인구 및 주택조사결과보고」(잠정)에 따르면 출생률은 70년에 1천명 당 30명이었던 것이 75년에는 24명으로 줄었으며 사망률은 70년의 1천명 당 9명에서 75년에는 7명으로 떨어졌고 이에 따라 인구증가율은 66∼70년의 연평균 2·27%에서 70∼75년에는 1·8%로 떨어졌으며 75년에는 1·7%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인구의 증가속도는 둔화되고 있으나 절대 수는 계속 늘어 인구문제의 심각성이 날로 가중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밀도는 70년의 1평방㎞당 3백19명에서 75년에는 3백51명으로 늘어났으며 가경 농지면적에 대한 인구밀도는 70년의 1천4백75명에서 1천5백47명으로 늘었다.
인구의 성별구조를 보면 여자(1천7백24만8천명) 1백명에 대한 남자(1천7백44만명)의 성비가 70년의 100·8에서 75년에는 101·1로 늘어 6·25이후 남자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역별 인구동향을 보면 75년의 도시지역(시부) 인구는 1천6백82만명으로 전체의 48·5%, 농촌지역(군부) 인구는 1천7백87만명으로 전체의 51·5%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70년의 시부 대 군부 비율 41·1% 대 58·9%에 비하여 시부가 7·4「포인트」나 늘어나 인구의 도시집중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도별 인구 동향은 서울인구가 70년에 비해 1백35만9천명이 늘어난 6백88만4천명, 부산시가 7만5천명이 늘어난 2백45만1천명을 기록하여 인구의 대도시 집중현상을 반영했다.
인구구조는 14세 이상의 성년인구가 2천2백30만 명으로 총인구의 64·3%를 차지, 70년의 60·3%보다 4「포인트」늘어 노동인구의 증가를 나타냈으며 이에 따라 부양률은 70년의75·6%에서 64·7%로 감소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68세로 70년의 65세보다 3년이, 15년전의 56세보다는 12세나 연장되었으며 여자의 경우는 75년 평균수명이 70세로 남자(66세)보다 4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와 주택동향을 보면 가구는 70년의 5백85만7천 가구에서 75년에는15·5%(90만7천 가구)가 늘어난 6백76만4천 가구에 달하고있어 가구의 증가가 핵가족의 경향을 반영했으며 주택도 70년의 4백41만5천 동에서 75년에는 10·3%(45만4천 동)가 늘어난 4백86만9천 동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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