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남아대전 난항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데이비스·컵」 북미 예선 결승전에서 미국을 물리친 「멕시코」는 이제 다음 상대국인 남아연방과의 대전이 불가피하게됐으나 남아연방을 인종차별국으로 비난하고있는 「멕시코」정부의 국제정치적 여건 때문에 양국간의 다음 대전은 난항을 거듭할 것이라는 소식.
지난3월만해도 「멕시코」정부는 「데이비스·컵」 대전을 위해 「멕시코」에 입국하려는 남아연방선수들에게 「비자」발급을 거부했으며 5월에는 「월드·챔피언」 쟁탈전을 위해 입국한·남아연방 「데니스」 선수 2명을 추방까지했다.
「멕시코」외무성대변인은 지난22일밤 아직까지는 「남아연방」-「멕시코」대전의 허용여부를 결정짓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지난 3월의 선례에 관해 언급, 대전불허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제3국에서의 대전가능성에 대해서도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정치적 여건이 어쨌든간에 미국의 「에이스」「지미·코너」선수를 물리친 「라울·라미레즈」선수의 승리에는 많은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루이스·에체베리아」「멕시코」 대통령은 경기가 끝난후 「라미레즈」선수를 『「멕시코」청년들의 모범』이라고까지 극찬했는데 어떻든 이 남아와의 대전이 이루어질지 세계 「테니스·팬」들은 그 귀추에 비장한 관심을 쏟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