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27일 국내 출시+출고가는 86만원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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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사진 뉴시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5’가 27일 국내에 조기 출시된다. 당초 출시 예정일(다음 달 11일)보다 보름 앞당긴 셈이다. 출고 가격도 86만원 정도로 정해져 갤럭시S4보다 약 10만원 정도 낮아졌다.

갤럭시S5의 조기 출시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강력한 요청 때문에 이뤄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갤럭시S5 조기 판매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 이달 중 판매는 정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5일부터 영업 정지에 들어가는 SK텔레콤 입장에선 영업 정지 이전에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직후인 이달 초부터 삼성 측에 지속적으로 갤럭시S5 조기 출시를 요청해왔다.

갤럭시S5의 출고가격은 86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단말기 가격 78만8000원에 부가가치세(제품가의 10%)까지 포함한 86만6800원이 매우 유력하다. 바로 전작인 ‘갤럭시S4 LTE-A’ 출고가격(95만4800원)과 비교하면 9만원 가량, 갤럭시S4 일반형 제품(89만9800원)보다도 약 3만원 가량 낮다. 유일하게 80만원대였던 3년 전 모델 ‘갤럭시S2’의 84만7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통신사들과의 막판 협의에 따라 출고가는 84만7000원(단말기 가격 77만원+부가세 7만7000원)으로 추가 인하되거나 86만9000원(단말기 가격 79만원+부가세 7만9000원)으로 소폭 오를 수 있다. 따라서 법정보조금 한도(27만원)까지 고려할 경우, 소비자들은 50만원 대에 갤럭시S5를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다음 달 11일에 전 세계 150국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이때는 이동통신 시장 1위업체인 SK텔레콤과 2위 업체인 KT의 영업정지 기간과 겹친다. 갤럭시S5의 초반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 때문에 이달 22일부터 갤럭시S5 체험행사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SK텔레콤이 갤럭시S5를 예상보다 빨리 판매함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날부터 갤럭시S5를 시판할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 중에는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이 안되지만 24개월 이상 단말기를 사용한 고객의 기기변경이나 사용중인 단말기가 고장났을 경우 등에는 갤럭시S5를 구입할 수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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