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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계급투쟁·민중봉기 등 선동"-외국가요 2차 금지의 배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 예윤(위원장 조연현)은 지난15일 1백35곡의 불건전 외국가요를 선정, 발표한데 이어 22일 2차로 1백26곡의 외국가요를 제작·판매 금지시켰다. 이번 2차로 선정된 불건전 외국가요의 대부분은 공산주의 및 「뉴·레프트」기수들에 의한 반전·계급투쟁·민중봉기·좌익혁명의식 등을 고무 선동하는 것들이라 밝히고 있어 주목을 끈다.
예윤이 이번 1백26곡을 금지시긴 이유를 보면 불온·사회저항·반전(95곡), 저속·퇴폐· 불건전(20곡), 외설 (3곡) ,환각 (4곡), 폭력 및 살인 (4곡) 등이다.

<51명은 전 작품금지>
예윤은 불건전 외국가요선정과 아울러 「봅·딜런」「보리스·비앙」「피트·시거」「닉·시거」「미키스·데오도라키스」등 51명(11개 가수 「그룹」포함)을 공산주의 및 「뉴·레프트」계열이라고 판정, 이들의 작품을 업계나 방송 등의 종사자들이 선곡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금지된 곡 중에는 「블로잉·인·더·윈드」(반전), 「도나·도나」(「이스라엘」민요·불온), 「톰·둘리」(미국민요·치정살인)등이 포함되어있다.

<공산주의를 선전>
예윤은 이런 가수들에 의해 불려지는 노래는 『이상주의에 젖어 있는 청소년들을 세뇌시키고 최근엔 본격적 공산주의의 선전가요로까지 발전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좌익 「아티스트」로 「피트·시거」와 「봅·딜런」외에도 미국 「모던·포크」의 시조로 알려진 「우디어·구드리」「페기·시거」, 「유럽」의 경우 「붉은 어머니」 란 뜻의 「레드·모」「베니·홀스트」, 「프랑스」출신으론 이미 널리 알려진 「레오·페드」「보리스·비앙」 등이 대표적 좌익가수나 작곡가로 꼽힌다는 것.

<사회저항을 노래>
예윤은 또 「바브러·데인」은 『나는 자본주의체제를 증오한다』(I hate the Capitalistic System)를 통해 미국노동계급의 투쟁을 고무하고 있으며 「비벌리·그랜트」와 「더·휴먼·컨디션」은 『노동자들은 봉기하라』(Working People Gonna Rise)를, 「뉴·레프트」학생단체인 SNCC(Student Nonviolent Coordinating Committee)의 창설자인 「버나이스·리던」은 『투쟁에 도움의 손길을』(Give your Hands to Struggle)을, 그리고 좌익혁명단체소속의 다수 「아티스트」들이 『「레지스탕스」를 위한 노래들』(Song for the Registance) 을 통해 사회저항을 노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혁명사상까지 고취>
그밖에도 「피트·시거」를 위시해 「찰리·욍」에 이르는 많은 가수들이 『인민이 현재 취해야할 행동 제1호』(What now People #1)에서 「게릴라」들의 합창이 곁들인 「알파타」의 『「팔레스타인」의 생명』 『인민의 음악…희랍인민의 투쟁」』(Peoples music:The Struggle of the Greek People) 『자유의 「벨파스트』등을 통해 공산주의사상을 노래하며 「도미니카」의 「익스프레션·조먼」「그룹」은 『결정의 순간은 다가오고 있다』 (The Hour is Coming)와 「라틴아메리카」의 좌익혁명가 「체·게바라」의 육성녹음으로 구성한 『「체·게바라」어록』(Che Guevara Speaks)를 통해 혁명사상을 고취하고있다고 비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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