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장서 화기에 찬 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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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부요인 5백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성황을 이룬 18일저녁의 정일권의장주최 송년「파티」에서 여야간부와 민복기 대법원장, 김종필 총리 등은 화기에 찬 대화를 교환.
둘째딸 성혜양과 나란히 서서 김진만·이철승부부의장내외와 함께 손님을 맞은 정의장은 김영사석민당총재부인 손명순여사를 보고는『김총재가 협조를 잘해주어 이번 국회가 운영의 묘를 거두게 됐다』고 했다.
부인박영왕여사와 함께 20분 정도 늦게 도착한 김총리는 정의장에게『수고많으셨다』고 한 뒤 김총재에게도『신세많이졌다』며 인사말을 했다.
김총재도『부산·대구 등으로 다니느라 수고가 많으시겠다』고 받았다.
김총리는 최근 결혼한 김광수의원(무)내외를 보자「재혼후 신수가 더 좋아졌다』고 했는데 김의원은 『정의장님도 저같이 결혼을 하십시오』라고 권유.
정의장은 이를 받아 박영옥여사에게 『좋은 색시 좀 중매해달라』고 농담을 하자 김총리는 『중매를 잘하면 술이 서말이고 잘못하면 뺨이 세대라더라』고 되받아 모두 웃었다.
이날 「파티」에는 대부분의 여성참석자들이 한복을 입었고 특히 박병배(통일) 박병효 (신민) 의원이 한복에 두루마기를 입고나와 눈길을 모았다.

<법안이양에 밤새운 의사국>
정부는 올해 주요업무를 24일까지 모두 마무리짓도록 각 부서에 지시. 이에따라 총무처는 주요인사결재를 24일안에 모두 상신키로 했으며 법제처는 국회가 통과시킨 각종법안을 오는23일 국무회의에서 모두 공포키로 의결할 계획.
법제처는 이「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국회에서 의결된 법안92건의 정부이송을 빨리해주도록 이례적으로 국회에 요청. 이 바람에 국회사무처의 의사국은 18일밤을 새우다시피 하며 법안의 정부이송준비를 했다.
길기상의사국장은 『법안에 단 한자의 오자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전조문을 일일이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애로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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