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이상적인 겨울식품 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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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원래 허약체질인 사람이나 위·십이지장 궤양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 또는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겐 4계절이 모두 고통스럽게 마련이다. 그런데 겨울철은 특히 문제가 된다.
허약체질인 사람은 추위가 더욱 견딜 수 없고 고혈압인 사람은 뇌졸중 같은 치명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위·십이지장궤양은 겨울철에 더욱 악화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위라는 외적요인과 「비타민」「미너럴」(무기질)의 섭취 부족에 따른 신체 저항기능의 저하라는 내적 요인의 상승작용이 아닌가싶다.
추위라는 것은 자연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자. 그러나 내적 요인에 대해서까지 속수무책일수는 없지 않은가. 각종 「비타민」과 「미너럴」을 충분히, 그리고 골고루 갖추고 있는 겨울철식품이 있기 때문이다. 김(해태)이 바로 그대표적인 식품이다.
김은 3가지 영양학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위·십이지장궤양·간장병·고혈압·허약체질· 식욕부진 등에 탁효를 발휘한다.
첫째 김은 갖가지 「미너럴」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칼슘」·인·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김1백g중에는 「칼슘」이 무려 6백㎎, 인2백㎎, 철분 1백㎎이나 들어 있다.
「칼슘」의 별명은 『건강·장수의 「미너럴」』몸 안의 건강 벽을 쌓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칼슘」은 질병의 앞잡이인 체액의 산성화(산혈증)를 막아 정상적인 약「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골격이나 이빨의 형성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가하면 심장 근육이나 부인들의 자궁수축 때 「칼슘」이 없어서는 안된다. 출혈 때 응고 작용으로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칼슘」의 공로다.
철분은 빈혈을 예방해주는 「미너럴」 이다.
둘째 김에는 겨울철에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A·B1·B2·C가 골고루 들어있다.
특히 조혈물질의 기본이 되는 「비타민」B2가 0·3㎎%나 들어있는 사실은 특기 할 만하다.
세째 김은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라는 점이다. 김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라고 할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김의 약5분의1, 정확히 말해서 20·7%가 단백질이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우리나라 사람에게 김은 안성마춤인 식품이라고 하겠다.
이밖에 김의 탄수화물을 이루고있는 섬유질은 변비를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김이 높아진 혈 중「콜레스테롤」치를 떨어뜨리고 현관 벽을 튼튼하게 보호함으로써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의 치료 및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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