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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룡팀 축구코치 우상권씨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0…전국가대표축구선수로, 또 청룡군의「코치」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우상권씨(47·막양공고 「코치」)가 성동구 구의동 225의59 자택에서 지병인 췌장암으로 숨져 「팬」들 및 축구인들의 애도 속에 15일 장례를 치렀다.
165cm의 작은 키에 강인한 투지력으로 「오토바이」라는 별명으로 통하기도 했던 우씨는 61년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졌던「아시아」선수권대회의 대「이스라엘」전에서 육탄「슬라이딩」「헤딩·슛」 을 감행, 3:0으로 승리하는데 수훈을 세워 지금까지도 「팬」 들의 기억속에 깊이 아로새겨졌었다.
그는 해방 후 한참 「붐」이었던 청소년 축구의 날렵한 선수로 이름을 날려 현재의 40∼50대 「펜」 들을 사로 잡았으며 19세 때인 한양공고시절에 대표 「팀」 의 「하프」로 발탁돼 38살까지 대표선수를 계속해 김용직씨 시대이후 최근에 들어서 최장수 선수기록을 남겼다. 그는 키가 작은 탓에 한때 키 제한만을 했던 해방후의 청소년축구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계속 뽑혔고 최정민·함흥철등과 함께 『투지축구』의 주역으로 활약, 10여년동안 동남아를 누볐었다.
그의 타계로 축구계는 빛났던 큰별을 하나 잃은듯 슬픔에 잠겨있다.
그의 유족으로는 한양공고안 매점을 경영하는부인 장형순씨(42)와 1남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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