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2만명에 주일 헌금 3백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소속 신도의 수로 보아 한국 최대일 뿐만 아니라 장로교 세계 최대인 영락교회(박조준 목사·서울 중구 저동)가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이 교회는 경동교회(강원룡 목사·서울 중구 장충동) 성남교회(신종선 목사·서울 중구 동자동)와 함께 1945년 12월 첫 주일인 2일에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 동창이며 친구였던 한경직(현 영락교회 원로목사) 김재준(현 장로신학회 회장) 송창근(납북)목사가 해방의 기쁨을 안고 미 군정청에 교섭, 일본 천리교 자리들을 얻어 교회를 설립한 것.
창립 당시는 교회 이름도 현재와는 달라 천리교 서울지부(현 영락교회 자리)에 한 목사가 세운 교외는 「베다니」천리교 본부(현 성남교회자리)의 송 목사 교회는 「바울」, 김 목사가 세운 것(현 경동교회)은 「야곱」교회라고 불렀다.
첫 예배 때는 신자가 겨우 20여명 정도였는데 오늘의 영락교회는 1만9천5백명의 신도와 약1천명의 교회 직원, 매주 주일 헌금 3백만원으로 성장, 발전했다.
30년을 지내 오는 동안 세 교회는 특히 6·25전쟁으로 북한으로부터 월남한 피난민들의 보금자리로 성장의 발판을 굳혔다.
62년부터는 밀려드는 신도들을 포용하기 위해 국내 교회에서는 최초로 교회 안에서의 TV설교를 하기까지 했던 영락교회는 이제 그 직속 기관만도 영재중학·영락상업고·영락 여자신학원·보린원·경로원·묘지 등을 갖고 종교 외적 사업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