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 공식 출시 …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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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세단 쏘나타가 24일 베일을 벗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김충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의 공식 출시 행사를 했다.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역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7세대 모델이다. 새 쏘나타는 제품의 ‘기본기 혁신’을 화두로 만들어졌다. 김충호 사장은 “쏘나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효자 모델이자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대표 모델”이라며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형 쏘나타’가 국내를 넘어 전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는 2011년 프로젝트명 ‘LF’로 개발에 착수, 3년여의 기간 동안 총 4500억원을 투입해 완성시킨 야심작이다. 아울러 국내 단일 차종 기준 최장수 브랜드로서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 ‘쏘나타(SONATA)’의 차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쏘나타의 누적 판매량은 전세계 70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전장 4,855mm, 전폭 1,865mm, 전고 1,475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특히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기존보다 10mm 늘어난 2,805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모델은 전장 4,820mm, 전폭 1,835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795mm) 아울러 동급 최대인 462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고객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고자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화면을 계기판과 동일한 높이에 위치시키고 각종 스위치는 공조, 주행모드 등 서로 연관된 기능끼리 통합 배치했으며, 스티어링 휠 스위치는 주행 중 엄지손가락으로 조작 가능한 영역에 배치하는 등 운전자가 차량의 각종 기능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쏘나타’는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Ⅱ 2.4 GDi ▲누우 2.0 LPi 등 총 3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kg·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12.1km/ℓ의 공인연비를 기록하고 있다.12.1km/ℓ의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1.7% 향상된 것이다. 현대차 측은 "차체 크기의 증가와 획기적인 안전성 강화로 차량 중량이 증가(1,415kg→1,460kg)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비 개선 기술을 적용해 오히려 연비를 소폭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안전성은 확실히 향상됐다. ‘신형 쏘나타’는 차체 강성을 높이고, 7에어백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먼저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21% 대비 2.4배 향상된 51%로 확대 적용해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11m→119m) ▲핫 스탬핑 공법 적용 부품 수 확대(5개→16개) ▲차체 주요 부위 듀얼 멤버형 보강 구조 적용 등을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이 각각 41%, 35% 향상됐다.

이러한 전방위적 충돌안전 설계를 바탕으로 ‘신형 쏘나타’는 최근 실제 충돌상황과 가장 유사한 테스트로 손꼽히는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자체 시험 결과 최고 등급인 ‘Good’ 등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 쏘나타’는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운전석 무릎, 운전석/동승석 사이드 및 전복 대응 커튼)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신형 쏘나타의 판매가격은 2.0 CVVL 모델이 ▲스타일 2255만원 ▲스마트 2545만원 ▲프리미엄 2860만원이며, 2.4 모델은 ▲스타일 2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990만원이다. (이상 자동변속기 기준)

▶7세대 LF쏘나타…‘수방사 전략무기’제 역할 할까

현대차는 지난달 수입차 공세에 고전하는 내수 시장서 명예 회복하겠다는 의도로 디자인 전문가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처음 남양연구소 개방해 설명회 열었다.

‘수방사(輸防司)’는 ‘수입차 방어 사령부’의 약자로 내수 점유율 70% 무너지고, 특히 강남 신차 중 수입차가 80% 이르면서 위기의식 강조해 내부적으로 쓰는 말이다. 현대차는 남양연구소를 ‘수방사’로 지칭해 쏘나타를 수도 방어하는 ‘전략 무기’로 표현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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