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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탱크 폭발 여공 집단 중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일상오 9시20분쯤 부산시서구충무동5가52의1 오양냉강(대표 김성수)부산사무소(소장 이상협·47) 3층 명태포 작업장에서 「암모니아·탱크」 가 폭발, 작업 중이던 남녀종업원 90여명중 여공 김미선양(19·충무동 4가164)등 4명이 죽고 86명이 「개스」에 중독됐다. 경찰은 사고발생 45분만인 상오10시5분쯤 소방차·고가사다리차등 5대를 동원, 구조작업에 나서 중독돼 쓰러진 종업원들을 부산대 부속병원등 인근 4개병원에 분산 입원시키는 한편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현장은 4백20명 크기의 냉동작업장으로 사고당시 종업원들이 밀폐된 방안에서 명태냉동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김정숙씨 (26·여·부산시서구암남동 11통6반·어료사부근무)에 따르면 김씨가 사고현장과 맞붙은 어료사부에서 어포포장작업을 하고 있던 중 옆냉동실에서『펑』하는 소리와 함께 수증기가 새어 나왔다는 것.
김씨가 냉동실로 통하는 철제문을 여는 순간 냉동실에는 메쓰꺼운 「암모니아·개스」가 꽉 차있었고 종업원들이 땅바닥에 모두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사고가 난 냉동실은 외부와 철제문으로 완전히 밀폐된데다 폭발과 함께 「개스」가 순식간에 방안에 꽉 들어차 입구 쪽에서 작업 중이던 10여명만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다.
사고가 나자 오양냉장 선착장에 접안 중이던 오양냉장 소속 제37오양호냉동사 장해석씨(37)가 방독면을 쓰고 작업장으로 뛰어들어 10명을 구조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고가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유리창을 깨고 쓰러진 종업원들을 차례로 고가사다리를 통해 구출했다.
구조 작업 중 중부소방서 방호계장 김성근씨 (화) 와 소방원 공정직씨(사)등 2명이 「안모니아·개스」에 중독,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3층 냉동실 오른편에 놓여있던 2kg들이「암모니아·개스」통과 냉동실을 연결하는 「호스」의 「밸브」가 빠지면서「개스」가 분출한 것으로 보고 생산부장 이유희씨(43), 고압「개스」 관리책임자 양수명씨(35)등 2명을 연행,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망자>
▲김미선 ▲서경화 (22) ▲한명자(37) ▲신원미상 20세 가량의 여자<◇부상자>

<◇대학병원>
▲최성자(21) ▲김은숙(18)▲ 최금례(37) ▲하영숙(17) ▲피정순(19) ▲이순희(20) ▲최순자(34) ▲권영숙(20)▲하성자 (18) ▲문영자 (23) ▲김은주 (18) ▲ 조문례 (20) ▲김영(18) ▲이지순 (20) 김복순 (37) 김정옥 (18) 정정혜 (35) 박은변 (34) 박영순 (21) 고인숙 (26) 이순임 (31) 김금자 (21) 공순연(29) 서달순 (19) 주숙희(22) 정연심 (24) 구연자 (17) 신덕자 (38) 홍말분 (38) 신혜순 (17) 서순혜 (27) 공윤형(남·41) 김을순 (37) 유기훈 (37·남) 정미희 (36) 강신영 (18) 박천대자 (38) 최말선 (27) 임점희 (20) 배필조 (34) 최금자 (17) <◇메리눌병원>
▲최기선 ▲강미숙 ▲서봉례 조순자 ▲이애자 ▲조금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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