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한국 정부 공격...사실? "기자들이 가짜에 휘둘린다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어나니머스 해킹 예고.

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Anonymous)를 자칭하는 SNS계정에서 다음 달 14일 한국 정부에 대한 해킹 공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어나니머스를 자칭하는 다른 SNS 계정에서 이 예고가 가짜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노컷뉴스가 밝혔다.

22일 자신을 어나니머스라고 소개하는 트위터 계정(@AnonOpsokor)은 '한국 시간으로 4월 14일 한국 정부를 공격할 것'이라면서 '이번 공격 대상은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남한)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유튜브의 한 계정(AnonsIRC)에 'Anonymous press release'라는 제목으로 같은 날 한국 정부를 공격하겠다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 하단에는 '한국 정부는 세금을 낭비하고 언론을 왜곡시키며 시민을 억누르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해킹 공격 예고문이 올라와 있다.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어나니머스 해킹공격 예고문.

이들은 해당 계정에서 공격 일시는 예고했지만 공격 대상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어나니머스는 인터넷 표현의 자유와 정보 공유 보장을 목적으로 모인 해커집단으로, 노선을 달리하는 정부나 기업, 단체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한 주체가 진짜 어나니머스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신을 진정한 어나니머스라 주장하는 또 다른 트위터 계정(@YourAnonNewsKR)는'어나니머스는 한국을 해킹하지 않는다'는 트윗을 이날 올렸다.

이 계정은 '어나니머스가 한국을 공격한다는 소문은 루머'라면서 '기자들이 가짜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YourAnonNewsKR는 이날 기준으로 팔로워 2만여 명에, 지난해 6월 25일 북한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진행했다는 트윗도 올린 바 있다.

반면 이번에 한국 정부를 공격하겠다고 밝힌 @AnonOpsokor는 팔로워 182명에 지난 12일 처음 트위터를 개시해 상대적으로 신빙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정부는 진위를 떠나 해킹공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정보원과 안전행정부 등과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정부 사이트와 정보통신기반시설을 포함한 주요 웹사이트 침해사고를 대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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