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년만에 정상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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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육군은 고대의 포화를 잘 막아내면서 후반 김홍섭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 5년만에 국내축구의 패권을 다시 안았다.
23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30회 전국종합축구선수권대회 최종일결승전에서 육군은 고대의 기동력과 체력에 눌려 고전했으나 뛰어난 조직력과 공수의 「리듬」을 잃지 않고 분투, 후반 고대수비의 허를 찔러 승리를 안았다. 육군은 이 대회 우승으로 내년3월「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마라하림·컵」쟁탈 축구대회출전권을 얻었다. 최우수선수 영광은 육군의 박상인에게 돌아갔고, 최다 득점상은 육군의 신동민(4「골」)이 차지했다.
이날 영하의 추위속에 1만5천여 「팬」들이 관전하는 가운데 벌어진 경기에서 초반 고대는 선제공격을 개시, 차범근이 중심이 되어 전반에 모두 13개의 「슛」을 날리면서「게임」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1점도 얻지 못했다.
후반에 들어서 육군의 결승타는 후반22분에 터졌다. 고대문전에서의 혼전중 박상인이 왼쪽으로 슬쩍 밀어 준것을 「노마크」의 김홍섭이 가볍게 때려넣은 것이다.
고대는 이후 총반격에 나섰으나 육군 「스위퍼」김호곤의 침착한 수비에 번번이 걸려 문전위협에만 그치고 말아 2연패의 소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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