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현씨 공간미술상 수상 기념 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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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하종현 씨의 제l회 공간미술대상 수상 기념 전은 미술상이 흔치않은 우리 화단에서 그 상금으로 마련됐다. 출품작은 지난 10년 동안의 작품경향을 보여주는 65∼75년의 컬렉션(18일∼23일·서울 관훈동 문헌화랑서).
하종현씨는 한국현대미술의 온갖 혼란 속에서 억센 고집을 가지고 다양한 작품편력을 한 작가의 한 사람. 59년 홍익대를 졸업한 후 전위적인 여러 회화운동에 가담하면서 구성적 추상으로, 평면과 입체를 병행하는 일련의 실험으로 치닫다가 다시 차분하게 평면 화된 오브제로 돌아왔다.
금년 공간미술대상을 수상한 것은 10년이나 몰두해 온 그의 작업 끝에 마대 캔버스 위에 정착된 독특한 예술개념이 중견으로선 놀라운 참신함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평가받은 것이다.
갈등과 전환의 연속이었던 그의 작품세계가 이 개인전을 계기로 어떤 변모를 보일지 주목된다는 평.
파리·비엔날레 등 국제 전 참가 여러 번.
현 한국 아방·가르드 협회 회장이며 홍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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