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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여평을 공원으로|나머지는 택지로 확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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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택공사는 18일 택지로 분할, 일반공매키로한 전 서울대 문리대 및 사대자리에 들어설 택지분양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주공에 따르면 서울종로구동숭동 문리대자리는 총 2만1천1백52평 중 도로용지 3천5백51평(16.7%)과 「마로니에」가 있는 문리대 본부 앞 2천7백28평(12.9%)을 공원녹지로 만들고 점포 2백10평등을 뺀 나머지 1만4천6백63평을 택지로 분할, 판매한다는 것. 택지는 1급지 47필지, 2급지 27필지, 3급지 42필지등 모두 1백16필지로 나누어져있다.
따라서 문리대자리는 당초 일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반공매가 결정되어 유서깊은 동숭동 대학가의 옛 모습은 「마로니에」 몇 그루에서만 가냘픈 흔적을 찾아볼수밖에 없게됐다.
동숭동분양 택지 중 가장 큰것은 2백10평 규모이며 가장 작은것은 l백1평.
분양택지값은 가장 비싼것이 1급지의 2백3평짜리 3천9백99만1천원으로 평당 19만7천원이며 가장 싼것은 평수가 가장 작은 3급지 1백1평짜리 1천6백86만7천원으로 평당 16만7천원꼴.
따라서 건설부나 주택공사당국이 이 지역에 호화주택이 들어서지 못하게 세제 또는 행정적인 면에서 규제, 평범한 주택건립을 유도할 방침이라고는 하나 대지규모가 2천만원대를 훨씬 넘고 또 가옥의 규모가 건평 40평이 넘을 것으로 보여 당초의 의도와는 거리가 먼 중산층 이상의 주택이 들어설 것임에는 틀림없다. 용두동 사대자리는 총 2만1백89평 중 주택지는 1급지가 26필지, 2급지가 37필지, 3급지가 27필지등 도합 90필지.
도로용지가 3천8백61평(19%), 선농단이 있는 공원 및 녹지가 2천1백68평(17.1%), 점포용지 4백70평(2.3%).
가장 큰 택지는 2백48평짜리(3급지25호)의 2천6백40만원으로 평당 10만6천4백50원이며 택지값은 1급지가 평당 13만5천원, 3급지가 10만5천원이다.
규모별로 보면 2백평 이상 3필지, 1백50평∼1백99평 31필지, 1백49평 이하 56필지로 되어있다.
동숭동·용두동 모두 부지안의 도로폭은 간선도로가 12m, 지선 도로는 6m다.
주공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필지별로 일반의 분양신청을 받는데 10%의 계약외에 국민주택채권 매입순위에 따라 분양자를 결정, 동숭동택지는 12월4일, 용두동택지는 5일에 각각분양, 당첨자를 발표한다.
주공은 이들 부지의 대지조성공사에 이미 착수, 내년 2월까지 공사를 끝내고 상하수도·전기등 시설을 내년5월까지 마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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