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별 세 가계의 모형|여성저축생활 중앙회서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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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짜임새 있고 검소한 생활방식은 수입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어느 가정에서나 바람직한 일이다. 수입이 적은 경우는 그 규모에 맞추어 균형을 이루는 가계를, 또 수입이 많은 가정은 저축하는 가계를 꾸려나가는 것은 주부들의 알뜰한 마음씀에 달려있다.
적은 수입으로 무리없는 생활을 꾸려가는 지침으로 최근 여생 저축생활 중앙회(74-3584·회장 현기순)가 마련한 「소득계층별 가계 지출모형」을 소개한다.
이 모형은 윤서석(중대가정대학장) 현기순(서울대가정대학장) 이인희(동덕여대가정대학장)씨등 가정학전문가와 여성저축생활중앙회 실무자들의 조사·연구로 작성된 것이다.
이 지출지침은 우선 ▲월수6만원에 부부와 2자녀(3세, 8세)의 가정 ▲월수 11만원 부부·14, 17세 자녀의 가정 ▲월수입15만원 19세, 22세 자녀 가정으로 3가지 유형을 정했다. 그리고 각 가정의 지출을 저축·식비·교육비·주거광열비·교통통신비·보건위생비·공과금·피복비·문학교제비·잡비의 10항목으로 나누어 그 내용을 수량·종류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제시했다.

<월수 6만원의 가정>
주택적금과 교육적금, 그리고 약간의 예금을 합해 수입의 12.2%(7천3백여원)의 저축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식비로는 30%의 혼분식을 실행하며 한달에 쇠고기9백g·돼지고기 9백g과 생선류·우유 (1백80g)60병·달걀60개등을 포함, 수입의 54.8%(3만2천여원)를 합리적으로 쓰도록 권한다.

<월수 11만원의 가정>
이 유형의 가격은 주택적금이 끝나고 교육적금이 늘어나 기타예금과 함께 8.2%의 저축을한다. 식비는 쇠고기·돼지고기가 각각 1천5백g으로 늘고 달걀·우유의 소비량이 늘지만 전체비율로는 39.4%로 해결된다. 한편 여기서는 자녀들이 중·고교에 입학해 등록금·교육비·참고서비등 교육비가 월1만7천원으로 전체의 15.5%를 차지하게 된다.

<월수 15만원의 가정>
이만한 수입이 되면 저축항목은 교육적금과 자녀결혼적금·예비적금·기타예금을 합해 월1만3천원, 수입의 8.6%가 되어야한다. 식비는 31.7%로 비율이 더 낮아지나 교육비는 23.l%(3만4천6백원)로 한층 높아진다.
이 가계지출모형은 또 소비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몇개의 생활지침을 권장한다. 첫째 교육적금·주택적금등 목적저축은 다른 항목이 희생되는 한이있더라도 수입이 들어온 직후 불입한다. 김장·된장·고추장등 저장식품과 피복비를 위해 1년 단위로 예비적금을 해야한다.
둘째 교육비에 있어서 학용품의 낭비를 막고 가정교사나 과외공부는 시키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분기별로 납부하는 등륵금등은 매달 필요액수만큼 적립하도록 한다.
교통·통신비에서 철저한 시간관리를 해서 쓸데없이 「택시」를 타는 횟수를 줄이고 장거리전화등은 편지로 대신한다. 어린이의 이발, 여름동안의 목욕은 집에서 하도록하고 작은병이 났을때 일찍고쳐 보건·위생비를 절약한다. 공과금은 부주의에 의한 체납으로 과태금을 무는일이 없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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