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스타 「조지·베스트」|재기 노려 맹훈련|「스캔들」로 1군서 쫓겨나|4년만에 심기일전 미국서 훈련|미구단 입단교섭도 실패로 끝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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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가장 규칙을 존중하는 영국축구계에서 방자한 「매너」로 역설적인 인기를 모았던 「그라운드」의 「무법자」「악동」인 천재선수 「조지·베스트」 그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부터 2군으로 추방 당한지 4년만에 심기일전, 「컴백」을 노려 미국에서 맹 훈련중이어서 영국축구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미남「스타·플레이어」. 최고 멋장이「드레서」로서 뭇여성「팬」들을 매료시켰던 그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1군「팀」으로부터 추방당하다시피 됐던 까닭은 술과 여자 때문이었다.
그는 술과 여자로 「스캔들」속에 살았으며 「트레이닝」마저 등한히 하자 신사도의 나라에서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지 일대 수술을 감행, 「클럽」에서는 73년에 그를 2군으로 쫓아버린 것이다.
그 이후 「팬」들의 성화로 잠시 1군에 복귀했지만 3개월도 못가 주정뱅이 버릇을 못버려 다시 밀려났고 그뒤 미국·「캐나다」 등지를 전전하며 딴「팀」과 계약도 못한채 소일, 선수생활로서는 개점휴업상태를 계속해 왔었다.
이러할 즈음 그가 이번에는 『내년「시즌」부터 영국「프로」에 「컴백」하기위해 맹훈련을 쌓고 있다』고 「매니저」「와그너」씨가 밝혔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해제되면 곧 다른 「팀」에 「플레이」하게 될 것이라고. 사실 「베스트」의 선수등록은 계약상 「맨체스터」에 묶여 있어서 「펠레」를 얻었던 「뉴요크·코스모스」에서 교섭이 있었으나 「맨체스터」측에서 높은 조건을 제시해 교섭은 실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기소식에 접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 그가 개심을 한다하지만 인간의 본성이 일시에 쉽사리 고쳐 질리는 없다는 것이고 4년 동안의 공백으로 기술면이나 육체적인 면에서도 쇠퇴해 볼품마저도 없을 것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아뭏튼 장발을 흩날리면서 숱한 학제와 염문을 뿌렀던 그가 「조지·워스트」(WORST=최악) 라는 불명예의 탈을 벗고 「조지·베스트」의 이름으로 다시 「컴백」할는지는 두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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