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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에 중년학생 급증|전문지식 얻으려는 직장인 몰려…성인교육「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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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의 교육은 『정규적인 「코스」를 거쳐 학위를 받으면 끝난다』는 전통적인 교육관념에서 계속적인 교육이 강조되는 『평생교육』경향으로 변모하며 성인교육의 「붐」이 일고있다. 이런 현상은 최근 급변하는 사회의 요청과 전문적인 직업상 요구되는 지식이나 기술에 뒤지지 않으려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기성인들의 욕구가 늘어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경향이다. 특히 고도로 구조화된 환경의 일상성에서 탈피하려는 기성인들의 기본적인 욕구는 국가를 『배우는 사회』로 변모시키는 신교육의 시대를 열게하고 있다. 다음은 「새터디·리뷰」지가 특집으로 꾸민 『평생교육』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퀸즈」대학의 후원으로 「뉴요크」시립대학이 설치한 성인들을 위한 대학과정「프로그램」등 성인교육기관에는 20세 중반부터 60을 넘은 성인학생들로 넘치고 있다. 이들의 직업은 간호원·선생·실업인·정부관리·「트럭」운전사·경찰관·가정주부등 가지각색.
모두가 비 학문적인 일상생활에 바쁜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출석율은 거의 1백%고 기말「리포트」제출에 늦는 사람이 없다. 기성인들의 교육열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전통적인 교육과정을 고집하는 「캘리포니아」나 「로스앤젤레스」대학등이 성인교육 과정을 마련하게 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에 「학문」이라는 개념에 변화가 일며 많은 대학들이 오랫동안 무시해오던 「계속적인 교육」이 미래의 한물결로 찹작스럽게 등장한것.
미국에서 이제 「내일의 학생」으로 성인들에게 눈을 돌린 첫째 이유는 감소되어가는 대학입학지원자의 수에 있다. 출산율의 감소는 지난 73년부터 국민학교 입학생수를 매년 평균60만명씩이나 줄게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18세에서 21세까지의 연령층은 1천7백만명에 도달할 것이나 10년후에는 1천3백50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조건아래서 새로운 「학생」이라는 개념의 확대는 각대학당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하는데 충분하다.
또 인구학적인 변화이외도 성공을 위해 위해 요청되는 전문지식의 변화와 확대는 교육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고등교육을 받은 나이든 전문가들은 젊은 전문가들에 의해 폐물이 될 위협을 받게될 것이다. 따라서 조기은퇴나 권태감에 직면한 중년층과 노년층은 자신들의 침체상태를 벗어나기위해 새로운 기술과 흥밋거리를 찾게된다.
이러한 미국민 생활의 예견될 수 있는 변화는 제도화된 현 교육 제도에 하나의 도전이 될것이며 「계속적인 교육」이 20세기후반에는 대학교육의 중심을 이루게 될것을 암시하고있다.
지난 몇 년 동안에 「프린스턴」과 「버클리」대학은 전 과정이 아닌 부분과정이수입학생들을 받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계속적인 교육」이 가장 필요한 부분은 의학·법학·교사·과학·공학등 새로운 발전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전문분야다. 미국교육계는 많은 대학들이 연령에 관계없이 입학을 허가할때 현재 미국대학들이 직면하고있는 학생부족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많은 대학들이 성인들에게서 교육시장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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