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진」에서 「코르덴」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늦가을과 함께 거리에 「코르덴」(Corded Velveteen) 차림이 크게 늘었다. 오히려 「진」의 인기는 서서히 수그러지는 인상이며 젊은이들 사이에선 「코르덴」이 새롭게 「어필」하고있다. 「코르덴」은 누빈 것처럼 골지게 짠 우단 비슷한 직물. 실용적이면서도 천연섬유 특유의 멋이 풍겨 『실속있는멋』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원래 「코듀로이」(Corduroy)라고 하여 「프랑스」에서 처음 개발된 「코르덴」은 탄탄한 면바닥위에 세로 방향으로 털이 골을 이루고있는 탄탄하고 실용적인 직물.
골이 아주 가는 섬세한 느낌의 것으로부터 골의 나비가 1cm도 넘는 거칠고 「스포티」한 것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종류만도 무려 15가지에 이른다.
이렇게 골의 나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가진 직물인 만큼 그 쓸모도 또한 넓다.
올이 아주가는 섬세하고 우아한 느낌의 「니들·코드」는 「샤쓰」나 「블라우스」「소프트·드레스」「스커트」감으로 인기가 높다.
고전적인 중간 굵기는 바지나 「스포츠·웨어」용으로 적당하다. 남녀 대학생들의 「사파리·스타일」에는 물론, 올해 들어 특히 젊은 남성들의 「스포츠·재킷」으로 인기가 높은 종류도 바로 이 중간굵기다. 올이 굵은것은 주로 외투용으로 사용되고있다.
「디자이너「」 이용렬씨에 따르면 인기가 있는 빛깔은 주로 「브라운」·「베이지」·「그린」등 가라앉은 색상의 것들.
요즈음에는 어두운 바닥에 작은 꽃무늬가 「프린트」된 종류도 많이 나와있다. 「코르덴」의 가장 큰 장점은 값이 싸고 (36「인치」폭1마5백∼8백원) 따뜻하며 물빨래가 가능하다는 것. 천연섬유특유의 품위 있는 윤기와 부드러운「터치」도 빼놓을 수 없는 「코르덴」의 매력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