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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조카 유괴 청부살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8일 아종수(24·광주시 서구량3동5통반183)와 민희자(22·광주시동구대인동312의13) 등 2명을 유괴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은 2년전부터 사귀어온 나승규씨(26·전남광산군서창면마늑리)의 누이 나선숙씨(30)가 둘 사이를 떼어 놓은데 앙심을 품고 지난7월23일 상오11시쯤 하학중인 나선숙씨의 외아들 서동수군(8·광주상무국교1년)을 학교 앞에서 유인, 친구 남편인 아에게 현금 9만7천5백원을 주고 적당한 장소에서 살해할 것을 청부했다는것.
아는 즉시 서군을 시내「버스」에 태워 광주시서구송암동대단위 연탄공장뒷산 으슥한 소나무 숲으로 데리고가 목졸라 죽인후 그 자리에 파묻었다는것.
민은 사건직후 부산으로 피신, 직업소개소를 통해 부산시가야동 가나다 다실 종업원으로 일해왔다.
경찰은 서군이 유괴당한 후 1백6일 동안 별다른 단서를 잡지 못하다 지난10월25일 절도범을 추적하던 승민의 고향인 전남장흥군장흥읍충렬리에서 민이 애인의 조카를 유괴 살해했다는 정보를 입수, 8일 아를 자택에서, 민은 부산에서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8일하오 아의 자백에 따라 살해현장에서 서군의 썩은 시체와 책가방등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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