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천장·창틈·벽의 외풍을 막자|-전문가에게 듣는 효과적인 난방법|발열량의 80%가 새나가|「커튼」·창에 「비닐」덧붙이고 천장엔 단열재…평당 천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추위가 닥치면 주부들은 보다 적은 연료로 보다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 지혜가 있을까 궁리하게 된다. 지난해의 유류파동 경험으로 비추어보아 서민층 주부들은 비싼 유류 연료는 땔 엄두를 내기 힘들고 난방기구 역시 새로 마련하기가 수월치 않은 것이다. 같은 연료를 쓰면서 열 손실을 막아 집안을 따뜻하게 하는 지혜를 건축가 김로, 생활연구가 노경찬씨로부터 모아본다.
우리나라 주택들은 열 손실이 많은 편이다. 천장·벽·문틈·아궁이등을 통해 사용되는 연료의 발열량중 심하면 80%가 헛되이 손실되기도 한다.
열 손실을 막아 경제적인 열 관리를 하려면 천장·창틈·벽의 순서로 외풍을 막도록 손을 써야한다. 손실되는 발열량은 60%가 천장으로, 20%가 창 틈으로, 10%가 벽으로 빠져나가는 때문이다.
천장이 발열량을 가장 많이 뺏는 까닭은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데 대부분 주택의 천장에는 전혀 단열재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
새로 짓는 주택은 물론이고 경사진 지붕의 주택이라면, 천장속에 단열재들 (「글라스을·인슐레이션」·「블랭키트·인슐레이션」)을 넣어 방열한다. 이 단열재들은 포목처럼 둘둘 감겨 있으므로 그대로 깔면 되는데 값은 평당 「글라스을」이 1천2백50원.「블랭키트」가 1천원이다. 천장과 지붕 사이에 톱밥을 넣어도 단열이 된다.
창틈은 바람이 심하면 두꺼운 「커튼」외에 무명「비닐」을 덧붙인다. 「비닐」과 「커튼」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되어 열전도율을 한결 낮게 한다. 요즘은 이중창도 날림집이 많아 의외로 센바람이 들어오는데 어떤 창이든 무명 「비닐」은 창밖에서 압「판」으로 가장자리를 고정시켜 막는것이 효과적이다. 창살등으로 불가능할 경우에만 창 안쪽에 친다. 「비닐」 값은 두께 0.1mm것이 마당 80원, 0.2mm것이 1백60원이다.
벽은 겨울철일수록 습기차기 쉽고 습기가 찰수록 열전도율은 빨라져 열 손실이 늘어난다. 실내와 실외의 기온차가 5도 이상만 되면 벽은 흡수하기시작, 젖게 되는 것이다.
여름보다 오히려 더 방안의 환기에 신경을써 습기가 벽에 배지않게한다. 또 벽지를 갈때는 두께 20mm정도의 「스티로폴」을 벽에 붙인뒤 벽지를 발라 단열 시킨다. 「스티로폴」값은 평당 6백원 선이다. 태양광선 이용도 한겨울 난방의 지혜로 빼놓을 수 없다. 한겨울 남쪽방과 북쪽방은 섭씨10도씩이나 차이가 난다. 상오 10시∼하오 2시의 한낮에는 「커튼」을 걷고 햇볕이 방안에 들어오도록 한다.
연탄아궁이도 썩 불이 잘들지 않으면 당장 드는돈에 집착말고 개량화덕기(1개 6백∼7백원)를 넣어 고친다(미장이 하루 임금은 3천∼3헌5백원선). 개량화덕기는 연탄의 열효율을 10∼20%높여준다.
또 연탄난로를 이용할때는 연통의 굵기는 지름 10cm이상, 모양은 바닥에서 1.5m이상 높인 곳에 수평(약2.5cm)과 수직(수평 길이의반)으로 뻗은것이 이상적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