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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영양있는 밀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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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유래·종류·성분을 김종천 교수에 듣는다>
어느새 싱싱한 밀감이 과일시장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감미롭고 새콤한 맛으로 널리 사랑 받고 있는 과실 밀감은 자그마한 「비타민」C의 보고. 최근 2, 3년 사이에는 수확량도 부쩍 늘어 비교적 싼값으로 우리의 미각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밀감의 유래·종류·성분 등 밀감의 전부를 농학박사 김종천 교수(건국대)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유래>
「오렌지」나 「레몬」·밀감 등의 감귤류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과일로 세계 총 과일생산량의 16.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그 수요도 해마다 늘고 있다. 원래 「프랑스」령「인도차이나」반도·중국 남부의 사천성·호북성·호남성을 원산지로 하는 감귤류가 「유럽」에 전해진 것은 BC 3세기께. 「알렉산더」대왕 동정 이후부터다. 이것이 다시 미국에 건너간 것은 17세기 초, 「스페인」계 이주민에 의해서였다.
우리나라 역사상 귤에 관한 가장 오랜 기록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사 『세가』를 보면 문종 6년(1052년)에 제주 탐라왕에게 할당된 토산물 세공이 귤 1백상자였다는 대목이 있다. 따라서 그 당시 이미 귤재배가 성행했었음을 알 수 있다.

<성분>
당분·유기산·「아미노」산·무기질·「비타민」C 등 각종 성분이 얽혀서 된 밀감은 특히 당분과 구연산이 맛을 좌우한다. 당분과 구연산의 함량은 밀감의 성숙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덜 익은 경우 당분이 적고 구연산의 함량이 많다. 익어 가면 구연산이 줄어들고 당분 함량이 증가하여 점점 달콤한 맛이 된다.
완전히 익으면 당분의 양은 전체 8∼10%, 구연산의 함량은 1%내외다. 「비타민」C와 구연산의 효과로 피로회복과 병후 회복·미용효과가 뛰어난 밀감은 특히 그 껍질에 영양가가 몰려 있다.
잘 익은 밀감즙에는 40㎎%, 껍질에는 2백㎎%의 「비타민」C가 들어 있다.

<우리나라의 귤>
우리시장에 나오는 밀감 종류는 대부분이 일본 「시즈오까」지방에서 개량된 온주 밀감. 보통 1개의 무게가 70∼1백g으로 둥글고 껍질이 얇다.
과육이 부드럽고 즙이 많으면서도 신맛이 적당히 가미되어 있어 온대성 식용 감귤류중 가장 내한성이 높은 종류다. 그 외에 알이 굵고 껍질이 두꺼운 신맛의 여름귤 「나스」와 둥글고 큰 「마루」정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온주 밀감이 재배된 것은 1914년께 당시 일본사람에 의해 묘목이 전해져 제주도 서귀포 지금의 제주농원자리에 심어졌다. 그 후 조금씩 번져나가다 1962년께부터 정부당국에 의해 정책적으로 장려 재배되어 74년에 총면적 1만1백45㏊에서 3만7백66t을 생산했다.
밀감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해의 몇몇 섬 충무 강진 등지에서 재배된다. 주로 경사진 언덕에서 재배된다.
62년에 심은 나무들이 경제연령을 맞은 올해부터는 더욱 많은 수확이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 가격은 10월 현재 서울의 경우 상품 3.75㎏(1관)이 1천5백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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