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가 주변 각종 접객업소서 청소년들 퇴폐「미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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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가을철을 맞아 신촌「로터리」·신촌역 부근·마포구 상수동 등 대학가 주변 일부 경양식집·「살롱」등에서 요즘 대학입시재수생·대학초년생·일부 고교생 등 청소년 남녀의 「그룹·미팅」이 성행하고 있다.
이 청소년들은 30∼1백명씩 남녀가 짝을 지어 하오 1시∼6시 사이에 10만원∼20만원씩 주고 「홀」을 빌려 대낮에도 상대방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실내를 어둡게 만들고 「고고」를 춘다는 것.
「살롱」측은 청소년들의 요구에 따라 업태를 위반하면서 맥주 등 술을 팔고 있다.
대부분 중간시험이 끝난 요즘 대학가에는 이 「고고·미팅」이 크게 성행, 학생들은 1인당 2천원∼3천원의 회비를 내고 「미팅」에 참여한다는 것.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중구 명동·충무로 등 중심부뿐만 아니라 제기동·회기동·명륜동 등 대학가 주변과 당주동 등 세종로 부근 학원가, 시 변두리 지역에 칸막이 퇴폐술집이 번성, 청소년들이 상습적으로 드나들어 윤락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20일부터 각 보건소와 합동으로 술집·경양식집 일제단속을 벌여 1차로 서대문구·마포구 관내 대학가에서 40개소의 경양식집을 적발, 27일 업태위반과 종업원 보건증 미소지 혐의로 7개소를 30일간, 33개소를 10일간 영업정지 처분하고 장발자·윤락여성 30명을 즉심에 돌렸다.
또 본청 암행감사반은 이날 중구 관내에서 25개소의 경양식 집을 적발, 11개소를 영업취소, 12개소를 영업정지, 3개소를 고발 조치했다.
서울시가 앞으로 단속을 벌일 지역은 다음과 같다.
▲종로구=명륜동 종로2가 당주동 창신동 ▲영등포구=영등포 4가 ▲성북구=미아 3거리 하월곡동 ▲동대문구=회기동 제기동 ▲도봉구=대지극장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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