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방송연지 「80년대 TV」 전망 「다큐멘터리」 늘어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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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달은 「텔리비젼」의 혁명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5년 후, 즉 1980년대의 「텔리비젼」은 어떤 형태로 발전하고 프로그램은 어떤 방향으로 편성될 것인가. 다음은 「유럽」방송연맹연구지에 독일의 「페른셀」방송국국제관계 담당관 「리처드·드릴」씨가 기고한 『80년대의 TV』를 요약한 것이다.
다가올 시대는 「정보폭발」이라는 사태를 예시해주고 있다. 낡은 사회구조로 인한 위기, 새로운 과학기술의 혁신, 그리고 「프로그램」의 구성과 개념의 발전 등은 TV가 어떻게 변화할지 정확하게 점칠 수는 없다해도 어떻게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만은 암시해준다.
앞으로 수년 내 두 가지의 「프로그램 모델」이 확정될 것인데 그 기조는 「계획」과 「시장」의 원리다. 시청자들의 매력을 끌지 못하는 「프로」는 존속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시청자의 범위)과 「계획」개념은 80년대 TV가 개발해야할 적절한 방안들이다.
TV생산고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현존하는 「채널」은 더욱 확장되어 「프로그램」역시 세분화될 것이다.
장래에 있어 주요한 TV의 활동은 「뉴스」방송, 화제중심의 경보, 시사문제 등이 될 것이다. 동시에 여가활동이나 오락의 개념도 변하게되어 오락적인 「뉴스」, 즉 「다큐멘터리·시리즈」가 보다 많이 등장할 것이고 스포츠행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장편영화나 호화「쇼」 등은 차차 줄어들거나 「케이블」 혹은 「카세트」에 의해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임무는 국가로 돌아갈 것이고 「텔리비젼」은 단지 「프로그램」생산의 보조나 분배기능을 담당하는 기구로 남게될지도 모른다.
인류는 기계화에 밀려 고립되고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새로운 형태의 통신수단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이에 등장할 통신수단은 값이 싸면서 개인과 개인간의 직접적인 대화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이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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