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으로 건립 기증|군산 중앙도서관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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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군산=이현천 기자】중앙일보·동양방송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군산시 문화동 87에 세운 군산중앙도서관 기증식이 23일 상오 10시 황인성 전북지사·설인수 교육감·임남수 서해방송 사장과 2천여 명의 시민·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군산 문화국민학교 「리듬·밴드」의 주악으로 시작된 기증식에서 본사 김덕보 대표이사는 식사를 통해 『중앙일보·동양방송은 지난 10년 동안 국민들의 성원 속에 눈부신 성장을 거두어 이에 보답하는 뜻으로 지역사회에 도서관을 기증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많이 이용해서 군산시의 지역사회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무대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도지사와 설 교육감은 이 도서관을 문학의 전당·국력배양의 도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덕보 대표이사로부터 도서관의 기증패를 전달받은 남금윤 군산시장은 15만 시민의 오랜 숙원이 풀렸다고 말하고 이를 시민 지식의 전당으로 삼아 슬기롭고 지혜로운 시민상을 부각하겠다고 말했다.
23일 하오부터 문을 연 이 도서관은 2천5백만원의 공사비로 지난 5월1일 착공, 대지 9백46평에 건평 1백48평의 규모로 일반·아동·정기간행물의 열람실(1백28석)과 서고·사무실·숙직실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중앙일보사는 책·걸상과 서가 등 내부 비품외에 3백35종 8백97권의 기본장서까지 기증했다.
도서관 후원회에서도 도서 모으기 운동으로 3천1백39권을 모아 기존장서 6천3백96권과 함께 모두 1만4백32권을 갖추게 됐다.
군산시립도서관은 1912년에 개관, 63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나 빈약한 장서에다 건물마저 없어 빈 건물을 찾아 옮겨다니다 64년부터는 각종 행사장으로 이용되는 시공관의 아래층을 이용해 왔었다.
군산시는 23일 하오부터 31일까지 개관기념으로 무료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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