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송사 붙은 구대열각 호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백63명이란 엄청난 희생자를 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서울중구충무로1가25구 대연각 「호텔」(현「빅토리아·호텔」)에 17억여원의 송사(송사)가 붙었다. 이 소송의 원고는 자유당시절 치안국장을 지냈으며 현재 해외산업대표로 있는 이강학씨(서울용산구영강로3가40) 이며 피고는 71년말 화재사건으로 구속까지 됐던 김용산씨(전대표)와 현대표 김종국씨등 6명.
원고 이씨가 서울민사지법에 낸 솟장에 따르면 이씨는 74년12월19일 「빅토리아·호텔」대표 김종국씨와 지상21층, 지하2층 (연건평 1만평)의 「빅토리아·호텔」건물을 29억5천만원에 양도키로 하고 가계약을 체결, 계약금 5천만원과 중도금등 2억8천만원을 주었으나 김씨등이 은행관계의 대환절차를 기피하고 본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당시 가계약을 체결할때 「호텔」건물에 대해 담보가 설정되어있던 산은 제일은·외환은·조흥은등 4개 은행에 대한 채무 18억원과 「호텔」사무실 임대로 보증금 8억5천만윈을 이씨가 인수하고 나머지 3억원을 현금으로 지불하면 본계약을 체결, 양도해 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 계약에 따라 2억8천만원과 관계은행채무판제에 자신이 경영하는 해외산업의 수표를 발행, 피고인측이 3개은행의 대환절차수속은 해주었으나 조흥은만은 피고의 잘못으로 대환절차를 이행치 않고 있으며 이를 이유로 본계약 체결을 기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호텔」영업과 사무실 임대료만도 월 3천만원에 이르고있어 양도법정기일인 2월10일 이후의 손해를 줄이기 위해 가집행선고를 내려주도록 주장했다.
이소송의 인지대는 모두 8백69만8천4백13원이나 솟장 제출시에는 8천4백13원의 인지를 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