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석유를 정치 무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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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 19일 합동】중공은 조용한 『석유 외교』 운동을 통해 북괴와 월맹에 대한 그들의 정치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양 미상의 원유 판매를 이용해 왔다고 「뉴스위크」지가 19일 보도했다.
「뉴스위크」지는 최신호 (10월27일자)에서 중공 석유 자원에 관한 특별 기사를 통해 특혜 가격에 의한 중공의 석유 판매는 「필리핀」 및 「타이」와의 외교에도 윤활유 구실을 했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지는 중공 당국이 「필리핀」 국영 석유 회사와의 거래에 따라 극비의 할인가격으로 「필리핀」 석유 수요량의 약 7%를 공급하고 있으며 또 「타이」는 중공산 원유가 그들의 정유 공장에서 깨끗이 정유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특혜 가격으로 「타이」에 석유를 판매하겠다는 중공의 당초 제의가 최근 양국간의 외교 관계 회복을 위한 길을 닦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지는 또 중공은 「시베리아」 석유 개발을 위한 일본과 소련간의 흥정 및 한·일 공동 연안 석유 탐사를 저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북경 당국을 무마하기 위해 한국과 자유중국 연안의 분쟁 해역에서 추진되어온 「걸프」등 미 석유 대회사들의 석유 탐사를 중지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뉴스위크」지는 전하고 그 결과 오는 11월말로 예정된 「포드」 대통령의 북경 방문 때 중공 석유와 한국 및 자유중국의 석유 개발에 대한 태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일부 「워싱턴」 소식통들이 믿고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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