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권서 고립되는 북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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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18일 UPI동양】북괴 노동당은 중공과 소련으로부터 경축 사절은커녕 축하 「메시지」조차 받지 못한 가운데 당 창건 30주년 기념 행사를 끝낸 것 같다.
북괴 중앙 통신은 18일 지난번 노동당 (공산당) 창건 기념일에 즈음하여 김일성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낸 37개국의 지도자 및 공산당 거물들의 명단을 발표했으나 이 명단 속엔 중공 당 주석 모택동과 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북괴 노동당은 지난 9일 평양에서 창당 기념 「리셉션」을 열었는데 그때 북괴 통신이 공개한 「리셉션」에 참석한 외국 사절 명단에는 중공과 소련이 포함되지 않아 관심을 모았다.
북괴 통신이 18일 발표한 명단에서는 소련과 중공 이외에도 그 동안 빠짐 없이 축하「메시지」를 보내 왔던 동독·「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몽고 등 소련의 입김이 강하게 미치는 4개 공산국과 동구 공산국으로서는 유일하게 중공과 밀착해 있는 「알바니아」 그리고 남북 월남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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