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사정 고려 상위 늦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회는 지난 15일에 이어 20일 여당과 무소속만으로 가까스로 과반수의 성원을 이뤄 불과 1분여만에 휴회를 결의하고 산회.
본 회의에 앞서 열린 공화·유정 총무단 회의는 신민당이 등원 당론을 귀일 시킬 때까지 추경 안 심의를 늦추고 기다려 볼 것인지 여부를 검토했으나 『우리가 예정대로 착수함으로써 신민당 등원의 계기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는 이영근 유정회 총무의 말과 신민당 내분이 하루 이틀 사이에 수습되리라는 보장도 없다는 정세 판단에 따라 단독 운영을 결정.
그러나 20일부터로 예정했던 상임위를 21일부터로 하루 늦추고 20일 소집한 재무·국방·상공·보사·교체 등 5개 상위는 「간담회」로 형식을 바꾸었다.
김용태 공화당 총무는 『야당 총무단에 등원 강행을 촉구해 봤더니 「그러다간 우리가 죽게된다」고 하더라』며 『신민당 비주류가 별도의 원내 지휘탑을 만들자는 얘기도 있는 모양인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신민당 사정을 걱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