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샐러리맨」은 가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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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앞으로의 일본주부들은 「하숙생」같은 존재였던 「샐러리맨」남편들에 대해 원망이나 푸념을 늘어 놓지않아도 될것 같다. 일본의 경제전문지 「일경비지니스」가 최근 실시한 「전무파사원의 의식구조」조사에 따르면 「전무파」(종전후 태어나 전쟁을 모르는 세대) 사원의 약 70%가 가정과 직장을 모두 중히 여기는 양립파로 나타났기 때문.
이러한 경향은 과거처럼 고도성장에 영향받아 가정을 헌신짝같이 버리고(?) 직장에만 충실했던 「샐러리맨」들의 일반적인 경향과는 극히 대조적인 것으로 전무파사원 18%만이 직장 우선파로 나타났다.
예컨대 직장인의 가장관심사라고 할수 있는 출세·승진에 과거처럼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직무내용과 보수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것.
즉 가정과 직장 양립파의 40%가 직무와 보수에 관심을 갖고있으며 직장우선파의 37%가 승진에 대해 집념을 보이고있고 「마이·홈」파는 대부분 승진보다는 직무의 내용에 신경을 쓰고있다.
일본생산성본부가 금년에 실시한 「직장인의 의식조사」에 따르면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은 『장래 어디까지 승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라는 설문에 『부장까지』라고 대답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이런 조사결과로 보아 일본의 젊은 「샐러리맨」들은 가정과 직장관계에서 「밸런스」를 취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단순한 권위부정보다는 부장정도까지의 승진은 생각하고 있으며 그 이상의 승진을 추구하기보다는 직무의 내용과 보수에 더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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