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누크, 조국 참상에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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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캄보디아」 국가 원수 「노로돔·시아누크」공은 지난 9월 「프놈펜」을 방문했을 때 「크메르·루지」 치하의 「캄보디아」 국민이 처하고 있는 운명을 슬퍼하며 옛 왕궁에서 남몰래 울었다고 「시아누크」공의 한 측근 보좌관이 17일 이곳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말했다. 「시아누크」공의 공보 비서 「누트·체움」은 「크메르·루지」가 공항에서 「시아누크」공을 환영하는 일대 「쇼」를 벌였으나 『충격을 받은 것은 그후의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 하나는 수도 「프놈펜」에 사람들이 없었다.
거리에는 잡초가 자랐고 상점들은 파괴되었거나 약탈 당했고 길가에는 승용차들이 녹슨 채 버려져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시아누크」공 일행은 「크메르·루지」와 함께 싸운 친「시아누크」계 「게릴라」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친구와 동료들의 소식을 묻자 당국자들은 묵묵부답이었다』고 「누트·체움」은 말하면서 『「시아누크」공은 놀라 옛 왕궁에서 남몰래 울었으며 「캄보디아」 국민이 처하고 있는 불운을 크게 슬퍼했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누트·체움」은 「론·놀」 전 대통령의 동생 「론·논」과 「롱·보레」 전 수상을 포함한 「론·놀」 전 정권 지도자들이 오래 전에 자살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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